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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태풍 ‘솔릭’ 초속 43m 강풍…일부 초중고 휴교·단축수업

등록 2018-08-22 17:38수정 2018-08-22 22:37

제주선 여객기 152편 무더기 결항
전국 공항들 내일까지 영향권에

정부와 각 시·도, 피해 방어 비상령
크레인 작업 중지·가스관 등 점검
서울교육청 “휴업 등 활용해 대비”
22일 오전 10시 기준 태풍 솔릭의 예상 이동 경로. 기상청 제공
22일 오전 10시 기준 태풍 솔릭의 예상 이동 경로. 기상청 제공
19호 태풍 솔릭은 2012년 태풍 산바 이후 6년 만에 한반도를 관통해 전국에 태풍특보가 발령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지방 정부들은 태풍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초비상이 걸렸다.

22일 오후 솔릭의 영향권에 들어간 제주에서는 이날 오후 5시부터 모든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결항된 항공기는 김포~제주를 오가는 대한항공 35편, 제주항공 30편 등 국내선 146편과 제주에서 일본 오사카, 중국, 홍콩을 오가는 국제선 6편 등 7개 항공사 152편이다. 이날 오후 공항에는 태풍으로 발이 묶인 관광객들이 태풍이 지나간 뒤 제주를 빠져나가는 항공권을 구하기 위해 항공사 창구마다 붐볐다. 제주해양경찰청은 제주도 내 항·포구에 각종 선박 2095척이 대피한 상태라고 밝혔다.

23~24일엔 인천국제공항, 김포공항 등 전국의 모든 공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는 태풍의 진로와 상황 등을 고려해 항공기 결항 여부를 사전에 공지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국내 9개 항공사를 대상으로 결항 때 승객들에게 문자 안내 등을 실시하고, 항공기의 안전 운항을 사전에 철저히 점검하도록 지시했다.

또 국토부는 건설 현장에서 태풍으로 인한 사고 발생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공공발주 공사의 중지 등 비상 대응에 나섰다. 공공발주 공사 가운데 크레인 작업이나 비탈면 공사 등 강풍·호우 영향이 큰 공사는 태풍경보 발효 시간대에 공사를 중지하도록 지시했다. 민간 공사에 대해서는 광역지방정부에 건설 현장에 대한 태풍 대비 상황을 점검하고 감독해줄 것을 요청했다.

전국 시·도 교육청은 일선 학교에 임시휴업이나 단축수업 등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제주에서는 22일 남원중학교가 휴업에 들어갔고, 31개 학교는 이날 오후 하교 시간을 앞당겼다. 광주·전남 교육청도 학교장 재량에 따라 휴업과 단축수업을 해 학생 안전 관리에 나서달라고 권고했다. 이어 충남·충북 교육청도 23일엔 학교에 따라 오전 수업만 하는 등 학사 일정을 조정한다고 이날 밝혔다. 서울 교육청도 각급 학교에 휴업 등을 활용해 태풍 피해에 대비할 것을 지시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북상 중인 태풍 솔릭에 대비해 전국의 태양광 발전 설비에 대한 안전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안전 점검 대상은 사업용 3만271곳, 자가용 356만195곳이다. 산업부는 발전 사업자나 태양광 시공업체, 안전 관리자에게 체크리스트를 보낼 예정이다. 또 한국에너지공단에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전국 태양광 발전 설비 상태를 상시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가스안전공사도 도시가스 회사 등에 피해 우려 시설을 점검하고, 침수 우려 지역을 중심으로 가스 안전 요령을 집중 홍보하라고 요구했다.

고용노동부도 태풍 솔릭에 대비해 석유화학 공장과 건설 현장을 긴급 점검한다. 화학 물질을 많이 취급하는 고위험 화학공장 2125곳은 지난 21일까지 점검을 시행했고 지방고용노동청과 안전보건공단은 30년 이상 가동된 노후 공장 48곳에 현장 점검을 나갔다.

해양경찰청은 태풍 영향권에 있는 선박들의 운항을 통제하고 있다. 해경은 22일 태풍 영향권의 항로로 출항하려던 여객선 43척, 도선 37척, 유선 153척을 운항 금지했다. 어선과 레저용 선박도 태풍 영향권 안 출항이 전면 금지된다. 해경은 위험 구역 예방 순찰과 항행 안전 방송도 강화했다. 행정안전부는 21일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꾸리고 비상근무 체제로 돌입했다. 정부는 각 시·도에 현장상황관리관을 파견해 지역별 대처 상황을 점검했다.

23일 오후부터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시도 22일부터 본격 비상 체제를 가동해 침수 우려 지역과 급경사지, 낡은 축대 등 강풍과 호우에 취약한 시설을 점검했다. 특히 서울시는 이번에 침수 피해가 일어나면 내년 5월 준공 예정인 신월 빗물저류배수시설을 미리 가동해 빗물 32만톤을 저장하기로 했다.

채윤태 김미향 허호준 허승 최하얀 이지혜 기자 cha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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