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제19호 태풍 솔릭의 영향권에 든 22일 오전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앞바다에 거센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파도 뒤로 화순 화력발전소가 보인다. 연합뉴스
제19호 태풍 솔릭의 북상으로 22일 낮 12시를 기해 제주 전 지역에 태풍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이날 오전부터 제주와 다른 지방을 잇는 여객선이 결항했고, 오후 4시께부터는 항공기 운항 중단에 들어갔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비상 2단계로 전환해 읍·면·동 직원을 포함한 모든 공무원이 비상근무체계에 들어갔다. 또 13개 협업부서와 도교육청, 지방경찰청, 지방해양경찰청, 해병대 9여단 등 재난관리 책임기관과 24시간 상황근무체계를 가동했다.
제주도는 행정시 및 관련 부서에 태풍으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차량 침수 우려 지역에 대한 차량 출입통제 및 이동조치, 배수구 사전 점검 및 강풍에 따른 시설물 묶기 등 사전대비에 나섰다.
제주공항은 이날 오후 5시를 전후해 국내선과 국제선 등 출발·도착 127편이 무더기 결항했다. 이날 오후 공항에는 태풍이 지나간 뒤 제주를 빠져나가려는 관광객들이 미리 표를 구하기 위해 항공사 창구마다 붐볐다. 제주해양경찰청은 제주도내 항·포구에 21일부터 2095척의 각종 선박이 대피한 상태라고 밝혔다. 제주와 다른 지방을 잇는 여객선은 모두 결항했다.
휴교하는 학교도 나타나 서귀포시 남원중이 이날 휴교에 들어간 데 이어 23일에는 서귀포시 하원초와 제주시 한천초 등 14개교가 휴교에 들어간다. 또 77개교는 23일 등교 시간을, 55개교는 하교 시간을 조정했다. 제주도교육청은 각 학교에 사전예방활동과 함께 기상상황을 모니터링해 등·하교 시간 조정 등을 결정하는 등 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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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 태풍 ‘솔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