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동네 오웅진 신부(왼쪽 넷째) 등이 지난 18일 아프리카 우간다 키루후라 지역에 에이즈 감염 어린이 등을 돌보는 ‘추기경 김수환 센터’ 개관 기념행사를 하고 있다. 꽃동네 제공
천주교 사회복지시설 꽃동네가 아프리카 우간다에 에이즈 고아 등을 위한 아동시설 ‘추기경 김수환 센터’를 만들었다.
꽃동네는 지난 18일 우간다의 폴 바쳉가 대주교, 마이클 블름 우간다 주재 교황대사, 오웅진 신부와 수도자, 문일순 우간다 한인회장 등 1500여명의 참석 속에 우간다 키루후라 지역에 1800㎡규모로 센터를 건립했다고 20일 밝혔다. 이곳은 남녀 아동 1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건립을 축하한 자리에서 바쳉가 대주교는 “꽃동네가 아프리카 우간다에 오게 된 것은 축복이다. 꽃동네에서 큰 감동을 하였고 어떻게 가난한 사람을 사랑해야 하는지 깨달았다”고 밝혔다.
요웨리 무셰비니 우간다 대통령은 우간다 꽃동네 회원으로 가입하고, 카라모라 지방장관을 통해 축사를 전했다. 무셰비니 대통령은 “꽃동네가 11년 전 복지·보건 서비스를 선구적으로 시작해 많은 이들이 도움을 받고 있다. 우간다 정부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아프리카 우간다 키루후라 지역 어린이 등이 ‘추기경 김수환 센터’ 건립을 축하하고 있다. 꽃동네 제공
앞서 꽃동네는 2007년부터 우간다 움바라라에 수도자를 파견해 에이즈에 걸린 고아 60여명을 돌보고 있으며, 2015년 4월 21일엔 현지 행려병자 등을 보살피는 사랑의 집을 세웠다.
오웅진 신부는 “꽃동네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이들을 도우려고 우간다에 왔다. 에이즈에 걸린 아이들이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학교를 세워 교육하겠다. 한 사람도 버려지는 사람이 없는 세상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꽃동네는 1976년 음성 무극천주교회 주임 신부로 부임한 오웅진 신부가 사재 등 1300원을 털어 용담산 기슭에 방·부엌 다섯 칸짜리 ‘사랑의 집’을 지어 걸인 등을 수용한 것이 모태다. 오 신부는 당시 ‘거지 성자’로 불린 고 최귀동 할아버지가 무극천 아래 걸인 18명을 돌보는 것을 보고 ‘얻어먹을 수 있는 힘만 있어도 그것은 주님의 은총’이란 깨달음을 얻어 꽃동네를 일궜다. 꽃동네는 음성뿐 아니라 경기 가평 등에도 설립됐으며, 국외에도 미국·캐나다·중국·필리핀·인도 등에도 설립됐다.
오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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