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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판결, 성폭력 피해자 침묵 조장하는 법체계 규탄한다”

등록 2018-08-16 14:31수정 2018-08-16 15:12

충북여성단체, 안 전 지사 무죄판결 규탄 회견
“안희정 책임 밝혀야…상고심에선 정의 실현되길”
충북도여성단체협의회가 16일 충북도청에서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무죄 판결을 규탄하고 있다. 이들은 안 전 지사의 여비서 성폭력 의혹을 권력·지위를 이용한 성범죄라고 주장했다.오윤주 기자
충북도여성단체협의회가 16일 충북도청에서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무죄 판결을 규탄하고 있다. 이들은 안 전 지사의 여비서 성폭력 의혹을 권력·지위를 이용한 성범죄라고 주장했다.오윤주 기자
충북여성단체들이 여비서 성폭행 의혹을 받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무죄판결을 규탄하고, 안 전 지사의 도덕적·사회적 책임을 촉구했다.

충북도여성단체협의회는 16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안 전 지사의 무죄판결을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 이런 판결을 내릴 수밖에 없는 우리의 성폭력 범죄 처벌 체계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판결은 수많은 성폭력 피해 여성들이 더는 피해를 폭로하지 못하고 침묵하며 좌절할 수밖에 없는 계기가 됐다. 권력형 성폭력은 ‘을’ 입장의 피해자에겐 강한 압박이자 강제다. 가해자가 지닌 권력은 피해자에겐 노동권이자 생존권과 직결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안 전 지사는 자신의 말 대로 사회적·도덕적 책임을 다해야 하며, 어떻게 책임을 질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 상고심에선 법의 정의가 실현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충북여성단체협의회는 28개 단체에 회원 10여만명이 소속돼 있다.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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