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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두 분 소방관을 가슴에 묻으려 합니다”

등록 2018-08-16 13:16수정 2018-08-16 14:21

김포 순직 소방관들 눈물 속 영결식
김포생활체육관서 ‘경기도청장’으로
1계급 특진…대전현충원에 안장
고 오동진(37) 소방위와 심문규(37) 소방장의 합동 영결식이 16일 유가족과 동료 소방관들의 눈물 속에 ‘경기도청 장(葬)’으로 열렸다
고 오동진(37) 소방위와 심문규(37) 소방장의 합동 영결식이 16일 유가족과 동료 소방관들의 눈물 속에 ‘경기도청 장(葬)’으로 열렸다
한강 하류에서 민간보트 구조 작업 중 순직한 고 오동진(37) 소방위와 심문규(37) 소방장의 합동 영결식이 16일 유가족과 동료 소방관들의 눈물 속에 ‘경기도청 장(葬)’으로 열렸다.

이날 오전 10시 김포시 마산동 김포생활체육관에서 엄수된 영결식에는 유가족 외에 장의위원장인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이재명 경기도지사, 배명호 김포소방서장을 비롯한 동료 소방대원 등 1400여명이 참석했다.

김포소방서 소속 손성중 소방관은 조사에서 “웃음으로 마감했던 매일 매일을 앞으로도 함께 할 것만 같은데 갑작스럽게 우리 곁을 떠나간 두 분과 남겨진 동료들의 아픈 이별 앞에서 어떤 위로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이제 두 분을 내 옆에 있던 친구이자 동료이면서 아름답고 자랑스러운 소방관으로 우리 모두의 가슴에 묻으려 한다. 두 분의 따뜻한 가슴과 흐트러짐 없었던 소방관으로서 신념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추모했다.

고 오동진(37) 소방위와 심문규(37) 소방장의 합동 영결식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추모하고 있다.
고 오동진(37) 소방위와 심문규(37) 소방장의 합동 영결식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추모하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귀한 아들, 하나뿐인 형, 사랑하는 남편과 아버지를 잃은 유족의 슬픔을 가늠할 수조차 없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두 살배기 쌍둥이 아들을 남긴 채 먼 길을 떠난 새내기 아버지를 생각하면 마음이 미어진다"고 애도했다. 또 “슬퍼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고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도지사가 가진 모든 권한을 사용해 더 나은 소방안전의 기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고인들의 주검이 생전 근무했던 김포소방서 수난구조본부를 들렀다가 영결식장으로 입장하고 영결식이 진행되는 내내 유족은 물론 함께 근무했던 소방서 동료들은 고개를 떨군 채 눈물을 흘렸다.

소방청은 이들 순직 소방관들에 대해 1계급 특진하고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고 오 소방장과 심 소방교는 대전현충원 국립묘지에 안장된다. 경기도는 이들의 안타까운 희생을 기리기 위해 국가유공자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고 오동진(37) 소방위와 심문규(37) 소방장의 합동 영결식에서 동료 소방관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고 오동진(37) 소방위와 심문규(37) 소방장의 합동 영결식에서 동료 소방관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임용 동기인 오 소방장과 심 소방교는 12일 오후 1시33분께 "민간보트가 신곡 수중보에 걸려 있다"는 신고를 받고 함께 출동했다가 수난구조대 보트가 전복되면서 실종 이틀만인 13일 각각 숨진 채 발견됐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사진 경기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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