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낙동강 최악 녹조에 부산 시민단체들 “즉시 보 개방하라”

등록 2018-08-14 14:00수정 2018-08-14 19:57

“한강 녹조는 최우선 과제, 낙동강 녹조는 일상이냐”비판
부산의 시민사회단체 100여곳이 14일 부산시의회 2층 대강당에서 낙동강 보 전면 개방을 촉구하고 있다. 김광수 기자
부산의 시민사회단체 100여곳이 14일 부산시의회 2층 대강당에서 낙동강 보 전면 개방을 촉구하고 있다. 김광수 기자
낙동강의 녹조 현상이 심각해지자 부산의 시민단체들이 낙동강 보의 전면 개방을 촉구하고 나섰다. 부산은 경남 김해시 상동면 매리취수장과 경남 양산시 물금취수장에서 낙동강 물을 끌어와 화명·덕산정수장에서 처리한 뒤 가정에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먹는물부산시민네트워크 등 부산의 시민사회단체 100여곳은 14일 부산시 의회 2층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폭염 재난보다 더 엄혹한 먹는물 재앙이 연일 벌어지고 있는데, 정부와 부산시는 대책 없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정부와 부산시는 낙동강 보 개방을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또 이들은 “부산시와 정부는 보에 막혀 썩어가는 낙동강 수질 개선을 최우선 정책으로 해서 부산시민이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먹을 수 있는 근본 대책을 수립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이어 “정부는 낙동강 보 개방이 2021년이 돼야 가능하다고 하는데, 낙동강 녹조는 한계 상황에 이르렀다. 먹는물 대란에 국가는 대재앙을 선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 단체는 기자회견 뒤 낙동강 보 개방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부산시에 전달했다.

이들 단체가 기자회견을 연 것은 낙동강의 수질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일 국립환경과학원이 4대강 16개 보의 수질을 조사했더니 창녕함안보 지점의 물 1㎖당 남조류 세포수는 71만5993개였다. 2012년 4대강 사업이 끝난 뒤 16개 보에서 나타난 조류 농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김좌관 부산가톨릭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지금이라도 보를 개방하면 녹조 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의 환경단체 생명그물은 지난 12일 드론을 띄워 낙동강 6개 보와 매리취수장 등을 촬영한 결과를 이날 공개했다. 이 영상을 보면, 낙동강 상류에 해당하는 달성보에서 하류로 내려올수록 녹조가 더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3일 부산시 수질연구소의 수질 검사에서 강 하류에 위치한 매리취수장과 물금취수장의 물 1㎖당 녹조류 세포수는 각각 8만4240개, 1만7856개였다. 두 곳 모두 조류경보 ‘경계’ 단계였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계엄군 학살 경험 광주시 “군·경, 시민을 보호하라” 1.

계엄군 학살 경험 광주시 “군·경, 시민을 보호하라”

‘성관계 요구’ 성희롱 당한 직원, 왜 국방과학연 징계위서 ‘창밖 투신’ 했나 2.

‘성관계 요구’ 성희롱 당한 직원, 왜 국방과학연 징계위서 ‘창밖 투신’ 했나

비상계엄해제요구 결의안 가결에 애국가 흘러나와…“윤 체포” 외치기도 3.

비상계엄해제요구 결의안 가결에 애국가 흘러나와…“윤 체포” 외치기도

오세훈 서울시장 “계엄 반대, 철회돼야” 4.

오세훈 서울시장 “계엄 반대, 철회돼야”

[단독] ‘미등록 이주’ 엄마 잡아가두며…3살 아이 방치한 법무부 5.

[단독] ‘미등록 이주’ 엄마 잡아가두며…3살 아이 방치한 법무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