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전 경기지사의 재혼식 모습. 남 전 지사 페이스북
남경필(53) 전 경기도지사가 10일 비공개로 결혼식을 올렸다.
남 전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 오늘 결혼했습니다”며 자신의 재혼 사실을 알렸다. 남 전 지사는 지난 2014년 지방선거를 전후해 전 부인과 이혼한 상태로, 두 아들을 돌보며 지내왔다.
이날 결혼식은 비공개로 경기도의 한 작은 교회에서 남 지사 등의 직계 가족만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주례는 수원 중앙침례교회 원로 목사가 진행했다.
남 지사는 자신이 다니는 경기도 수원의 중앙침례교회에서 신부를 만났다. 남 지사의 신부는 남 지사(53)보다 네살 어리며 성가대원으로 활동했던 평범한 여성이라고 남 지사의 한 측근은 전했다. 남 지사는 현재 슬하에 아들 둘, 남 지사의 신부는 아들을 하나 두고 있다.
남 전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둘 다 아픈 경험이 있어서 서로를 위로하며 사랑에 빠졌습니다. 저는 두 아들의 아버지, 신부는 한 아들의 어머니로서 서로를 이해하며 의지할 수 있었습니다” 라고 밝혔다. 또 “죄송스럽게도 가족들 외에는 가까운 지인분들에게도 알리지 못했습니다.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십시오. 쉽지 않은 길이었습니다. 남은 여정도 그러할 것입니다. 행복하게 살겠습니다. 함께 축복해 주십시오.”라고 밝혔다.
남 전 지사는 결혼식 이후 신부와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학업과 강의를 병행할 것이라고 한 측근은 전했다. 지방선거 패배 직후 남 전 지사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홀가분하다. 제일 하고 싶은 일 중 하나가 결혼이다. 또 정치 현장에서 떠나 당분간 미국과 일본, 독일을 두루 돌면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고 싶다”는 바람을 밝힌 바 있다.
홍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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