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체류 30대 여성 고열 등 증세로 3일 격리
보건당국, 2차 검사결과 따라 격리 해제 등 조처
보건당국, 2차 검사결과 따라 격리 해제 등 조처
대전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의심 증상으로 격리 치료를 받는 30대 여성은 1차 검사에서 음성으로 판정됐다.
대전시 보건당국은 3일 오전 충남대병원 감압병동에 입원해 치료 중인 ㄱ아무개(37·충남 서천)씨가 1차 메르스 검사에서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ㄱ씨는 2일 대전의 한 병원 응급실에 보호자와 함께 내원했다. ㄱ씨는 지난해 9월부터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체류하다 지난달 25일 귀국해 충남 서천에서 지냈다. 보건당국은 ㄱ씨가 지난달 31일 고열, 근육통 등 증상이 나타나자 서천군보건소 산하 한 보건지소에서 1차 치료를 받았다. 서천군보건소 쪽은 “ㄱ씨 보호자가 ‘열이 높다’며 방문 진료를 요청해 의료진이 ㄱ씨 집에 찾아가 진료하고 (해열이 안 되면) 큰 병원에 가보라고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ㄱ씨는 증상이 호전되지 않자 보호자와 함께 대전의 한 병원을 찾았으며, 이 병원은 대전 서구보건소에 메르스 의심환자 발생 신고를 했다. 대전 서구보건소 관계자는 “최종 검사 결과가 나오는 3일 밤~4일 새벽까지 ㄱ씨를 계속 격리해 치료하는 한편 ㄱ씨와 접촉한 의료진 등에 대한 추적조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도 감염병대응팀은 역학조사관이 ㄱ씨 증상 등을 살폈는데 두바이는 메르스 발생지역이 아니고, 열은 있으나 호흡기 증상이 없어 메르스 의심 환자가 아닌 것으로 판단해 조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전에서는 지난 2015년 메르스 환자가 29명이 발생해 12명이 숨졌다. 지난해에는 21명의 메르스 의심환자가 발생했으나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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