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이재명·은수미 내사한 적 없다” 부인
전해철 의원도 “우리캠프 작성·배포한 적 없다” 반박
이 지사 쪽 “문건 출처 수사해 진상 규명해달라” 요구
전해철 의원도 “우리캠프 작성·배포한 적 없다” 반박
이 지사 쪽 “문건 출처 수사해 진상 규명해달라” 요구
이재명 경기지사와 은수미 경기도 성남시장의 ‘조폭 연루설’이 담긴 문건(☞ 관련기사 : 경선때 돌던 ‘문서’ 한장, 이재명 ‘조폭 연루설’ 수사근거 될까?)이 공개되자, 검찰은 문건의 내용을 부인하고 나섰다. 이 지사와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을 벌였던 전해철 의원도 해당 문건은 “선거 운동 당시 전혀 몰랐던 문서”라고 연관성을 부인했다. 이 문서를 둘러싼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결국 경찰이나 검찰이 수사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31일 “강력부에서 (폭력조직원) 이아무개를 수사한 것은 맞지만 (스포츠 도박사이트인)토토를 운영하며 부가가치세를 포탈해 기소한 것이다. 이씨가 자금을 빼돌린 것을 조사한 바는 없다”고 밝혔다. 또 “(문건의 내용처럼) 이재명 경기지사와 은수미 성남시장과 관련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내사한 사실도 없다”고 덧붙였다.
<한겨레>가 공개한 이 문건에는 ‘서울중앙지검 강력부가 불법 토토 사업으로 조폭 이씨를 구속했고, 빼돌린 자금 300억원의 용처를 조사 중. 이씨가 빼돌린 자금 중 일부는 이재명 전 시장과 은수미 20대 총선 출마자에게 정치자금으로 제공된 사실로 내사 중’이라고 적혀 있다.
이 관계자는 또 검찰은 “(문건에 담긴) 이씨가 구속됐다는 날짜(2017년 12월8일)는 구속된 날짜가 아니라 체포된 날짜다. 강력부 어느 검사실에서 조사했는지는 변호인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나머지는 검찰이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수사 기밀이 유출됐을 가능성을 강하게 부인했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함께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로 나섰던 전해철 의원은 <한겨레> 기자에 전화를 걸어 “우리 캠프와 문건은 전혀 관계없다. 선거 당시 전혀 몰랐던 문건”이라고 연관성을 부인했다. 전 의원은 또 “우리 캠프에서 핵심적인 사람이 그렇게 했으면 제가 책임을 져야 하지만, 오늘 아침 자체적으로 확인한 바로는 그렇게 한 사람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전 의원 사무실의 한 관계자는 <한겨레> 기자에게 “기사에서 ‘해당 문건은 당시 이재명 당시 후보와 경쟁하던 후보 쪽에서 흘러나온 것으로 알려졌다’는 표현은 사실상 전 의원을 지목하는 것인데, 이는 완전히 잘못됐다. 우리가 자체 확인한 바로는 ‘다른 쪽’에서 만들어 배포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 지사 쪽은 “해당 문건은 이 지사의 조폭 연루설을 본격 제기한 <에스비에스>(SBS) <그것이 알고 싶다> 프로그램의 근거 자료로 보이므로 수사기관에서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해주기를 다시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기성 김남일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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