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이재명 경기지사의 도정 슬로건이 ‘새로운 중심 경기도’로 확정됐다.

24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경기도 지사직 인수위원회인 ‘새로운 경기 위원회(상임위원장 조정식)’의 종합보고회에서 이한주 공동위원장은 “한반도의 중심, 황해의 중심인 경기도가 세계평화의 중심이 되길 바라는 취지”라고 슬로건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 지사는 “경기라는 이름은 그동안 대한민국의 중심 서울을 주변에서 받치는 역할에 머물렀다. 그러나 자치와 분권의 시대, 1300만명이라는 전국 최대 지방정부가 된 경기도는 가장 많은 자원과 잠재력을 지닌 곳으로 앞으로는 대한민국에서 선도적이고 모범적이며 새로운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자리 잡도록 책무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경기도의 민선 슬로건은 ‘일등 경기, 일류 한국’(이인제), ‘21세기 도전, 창조, 희망의 경기’(임창열), ‘세계 속의 경기도’(손학규), ‘경기도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엽니다. ’(김문수), ‘굿모닝 경기, 함께 만드는 미래 NEXT 경기’(남경필)이었다.

한편 ‘새로운 경기 위원회’는 이날 36일간의 활동을 마무리하고 ‘5대 목표, 16대 전략, 54대 과제, 186개 정책과제 432개 실행과제’가 담긴 공약 이행 종합보고서를 이재명 지사에게 전달했다.

새로운 경기 위원회 이한주 공동위원장은 종합보고에서 △도민이 주인인 더불어 경기 △삶의 기본이 보장되는 복지 경기 △혁신이 넘치는 공정한 경제 경기 △깨끗한 환경, 편리한 교통 살고 싶은 경기 △안전하고 즐거운 경기 등 5대 목표와 이에 따른 세부 과제를 제시했다.

‘도민이 주인인 더불어 경기’에서는 민·관·정 협치위원회가 상설화되고 경기도형 노동회의소 설립, 노동이사제 시행과 경기도 생활임금 1만원 조기달성, 경기 동북권역의 규제 연계형 피해지원 제도와 통일경제 특구지정 등의 과제가 선정됐다.

‘삶의 기본이 보장되는 복지 경기’에서는 기본소득위원회 설치, 산후조리비 지원 및 공공산후조리원 확충,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초등학생 치과 주치의제도 시행, 중·고교 무상교복과 청년배당 도입, 공공개발이익 도민환원제, 군 복무 경기청년 상해보험, 생애 최초 국민연금 등이 제시됐다.

‘혁신이 넘치는 공정한 경제 경기’ 목표는 지역화폐 확대로 골목경제 활성화와 4차 산업혁명 기반 미래산업 혁신지대 조성을, ‘깨끗한 환경, 편리한 교통 살고 싶은 경기’ 목표는 미세먼지정책협의체 구성과 노선 입찰제 방식의 버스준공영제 도입을, ‘안전하고 즐거운 경기’ 목표는 특별사법경찰단 강화와 시민순찰대 운영 등을 중점과제로 제안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