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충북지사와 방성민 한국토지주택공사 상임이사(앞줄 왼쪽 다섯째·여섯째) 등이 19일 충북도청에서 저소득층 공동 주택 태양광 발전 설치 협약을 했다. 충북도 제공
충북지역 모든 저소득층 임대아파트는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해 승강기·보안등 등에 쓰이는 공용 전력을 만들어 쓰기로 했다. 태양광 발전을 통한 저소득층 임대아파트 전기료 절감 사업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이 설비가 설치되는 아파트 주민들은 빠르면 올해 말부터 가구당 연평균 4만8000원 정도의 전기료를 절약할 수 있다.
이시종 충북지사, 방성민 한국토지주택공사 상임이사, 이범석 청주부시장 등은 19일 오전 충북도청에서 ‘저소득층 공동주택 태양광 설치 업무 협약’을 했다.
협약에 따라 태양광 발전이 본격화하면 청주·제천 등 충북지역 시·군 9곳의 국민임대아파트 23단지(1만2900가구), 공공임대 아파트 2단지(1400여 가구) 등 25단지 1만 4300여 가구가 전기료 절감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다. 충북도는 이 사업으로 연간 7억원 정도의 공동 전기 요금을 절약해 가구당 연평균 4만 8000원 정도의 전기료 절약 효과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충북도는 지난해 청주·제천·증평 등 영구 임대아파트 5단지(4500가구)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해 약 1억원의 전기료 절감 효과를 냈다.
저소득층 임대아파트 태양광 발전 설비는 다음달께 설계를 하고 2~3개월 정도 시공을 거쳐, 연말께부터 본격적으로 발전이 이뤄진다. 나동희 충북도 태양광 산업팀장은 “아파트 단지 옥상에 평균 50㎾ 용량의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하면 하루 평균 3.72시간 정도 발전할 수 있다. 승강기·가로등·보안등 등 공용 전기를 만들어 전기료 절감 효과를 낼 수 있다. 엘에이치 공사(토지주택공사)에서 만든 충북지역 모든 임대아파트는 이 설비를 통해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으며, 효과가 크면 전국으로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비 56억원은 토지주택공사가 16억 8000만원, 시·군이 16억 8000만원, 복권기금 22억 4000만원씩 분담하기로 했다. 복권위원회가 관리하는 복권기금은 수익금 30%는 복권 발행에 쓰고, 나머지 70%는 국민임대주택 건설 등 저소득층의 주거안정 지원사업, 소외계층·국가유공자 복지사업 등에 쓸 수 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저소득층 공동 주택 태양광 설치를 통해 온실가스 감축, 기후변화 체제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 태양광 발전을 통한 저소득층 전기료 절감 등 에너지 복지 실현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