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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100명의 꽹과리 민원이나 단 1명의 호소나 차별 않겠다”

등록 2018-07-12 18:43수정 2018-07-12 20:15

이 경기지사, 12일 페이스북에 글 올려
지난 3일 오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안양시 만안구 아파트 단지를 방문해 근처 아스콘 생산시 발생되는 악취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는 지역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지난 3일 오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안양시 만안구 아파트 단지를 방문해 근처 아스콘 생산시 발생되는 악취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는 지역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이재명 경기지사가 민원을 제기하는 주체의 규모나 행태가 아니라 합리성을 기준으로 처리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지사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기도민 여러분, 말로 할 수 있는 건 말로 하시자고요’라는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이 지사는 “행정에 있어 100명이 꽹과리 치면서 하는 주장이나, 단 한 명의 편지나 차별하지 말아야 합니다. 힘세고 숫자 많거나 거칠게 문제 제기하고 권력자와 가깝다 해서 우대하면, 건전한 대안 제시나 합리적 문제 제기보다 불법 집단행동을 하라고 사주하는 것에 다름 아닙니다”고 밝혔다. 민원을 대하는 행정의 태도가 민원인의 숫자가 적고 많음에 차별을 두어서는 안 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지사는 민원 해결 원칙도 제시했다. 그는 “새로운 경기도는 모든 민원을 주체나 규모 행태가 아니라 내용과 합리성을 기준으로 판단할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힘없지만 성실하게 살아가는 다수 도민이 상대적 불이익을 받지 않게 하는 길이기 때문입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러한 사례로 최근 자신이 방문한 안양 연현마을을 예로 들었다. 안양 연현마을과 관련한 민원은 2002년 아스콘공장 인근에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서 시작됐다. 공장 주변의 악취 문제와 아스콘 생산과정에서 벤조피렌 등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주민들이 피해 호소와 공장 이전을 요구하며 갈등을 빚어왔다.

이 지사가 취임 직후인 지난 3일 연현마을을 전격 방문한 것은 경기도 인수위가 개설한 정책 제안 온라인 플랫폼인 ‘새로운 경기위원회’에 접수된 연현마을 민원을 보고 난 뒤였다. 당시 현장을 찾은 이 지사는 연현마을 아파트 옆 아스콘공장을 수용해서 업체와 주민 등이 참여한 가운데 아파트 건설 등 공영개발을 통해 주민과 업체가 상생하자는 제안을 하는 한편 이후 계속 협의를 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제가 안양 연현 마을로 제일 먼저 현장행정을 나가 10년 묵은 난제의 해결책으로 공영개발을 제시한 것도 원정 시위 때문이 아니라, 제안해 주신 대안의 합리성 때문이었다”며 “혹시 지금 경기도청으로 집단 원정 시위 준비하고 계시는 도민 여러분께서는, 힘들게 그러지 마시고 합리적인 이유를 붙여서 도지사실로 편지 보내 주세요”라고 당부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3일 오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안양시 만안구 아파트 단지를 방문해 근처 아스콘 생산시 발생되는 악취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는 지역주민들 및 최대호 안양시장과 관련 간담회를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3일 오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안양시 만안구 아파트 단지를 방문해 근처 아스콘 생산시 발생되는 악취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는 지역주민들 및 최대호 안양시장과 관련 간담회를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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