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55)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10일 이재명 경기지사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공식 취임했다.
전국의 각 시·도는 정무부지사(시장) 또는 경제부지사(시장) 등의 정무직을 두고 있지만 평화부지사는 처음이다. 남경필 경기지사 당시 여·여간 연정(연합정치)을 위해 연정부지사를 두었지만 이재명 지사는 도의회가 여대야소로 재편돼 연정을 지속할 필요성이 없다며 조례 개정을 통해 연정부지사를 없애고 평화부지사를 신설하기로 했다.
이 부지사는 이날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접경지역이 많은 경기도를 남북교류 협력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이재명 지사가 국회는 물론 동북아평화경제협회 이사장 등의 다양한 제 경력을 평가해 역할을 맡겨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제2 개성공단인 평화경제특구와 접경지역 관련 지원 관련 법안들이 국회에 제출된 상태여서 국회의 협조를 받아 법안 제정에 노력하고 남북관계에서 중앙과 지방정부가 협력하는 새로운 전형을 만들어보려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비무장지대 주변의 남북한 말라리아 공동방역처럼 북쪽과 접촉해 실현 가능한 일부터 시작해 경의선, 경원선 복구와 경기북부지역도로 확충 등의 교류기반 마련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지사는 강원도 동해 출신으로 성균관대 사회학과를 나와 17대 국회의원(서울 중랑갑)을 지냈으며 민주당 남북교류협력특위위원장을 거쳐 19대 대선 문재인 후보 선대위 국정자문단 공동단장을 지냈다. 현재 동북아평화경제협회 이사장을 맡고 있다.
홍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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