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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사진 유출 혐의’ 스튜디오 실장 강가에서 실종

등록 2018-07-09 17:12수정 2018-07-09 22:16

남양주 미사대교 위서 소유 차량 발견
차 안서 “억울하다”는 내용 유서 발견
9일 경찰의 피의자 조사에 출석 안 해
한겨레 자료사진
한겨레 자료사진
유튜버 양예원씨의 사진 유출 사건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던 스튜디오 실장이 9일 북한강가에서 실종돼 경찰이 수색 중이다.

9일 경기도 남양주경찰서의 말을 종합하면, 이날 오전 9시20분께 경기도 남양주시 미사대교를 지나던 운전자가 “사람으로 보이는 뭔가가 강으로 떨어졌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이 신고된 추락 지점에 서있는 차 한 대를 발견해 확인한 결과, 최근 모델 양예원씨 사건으로 조사를 받던 스튜디오 실장 ㄱ아무개(42)씨 소유였다. 차 안에는 ㄱ씨가 남긴 것으로 보이는 1장짜리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억울하다, 경찰도 언론도 그쪽 이야기만 듣는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월부터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아 온 ㄱ씨는 이날 오전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다시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이날 미사대교 일대에 비가 많이 와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양예원씨는 지난 5월 3년 전 ㄱ씨가 운영하던 서울 마포구 합정동 스튜디오에서 ‘사전에 합의되지 않은 노출 촬영을 요구받고 추행도 당했다’고 페이스북에 동영상을 올렸고 ㄱ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이어 6명의 다른 모델들이 비슷한 피해를 주장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해 ㄱ씨는 당시 양씨와 주고받은 메신저 대화 내용과 계약서 등을 근거로 “노출 촬영 강요나 추행은 없었다”며 양씨를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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