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텁지근한 날이 이어지고 있다. 시원한 연극 한편으로 더위를 식히면 어떨까?
예술공장 두레는 29, 20일 청주 예술의 전당에서 통일 마당극 <꿈에라도 넋이라도> 판을 펼친다. 한국전쟁이 가져온 이산의 아픔과 통일 염원을 성공한 실향민인 국밥집 주인 박금실의 삶에 투영했다. 고향에 두고 온 동생이 그리운 이산가족 금실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마음으로 굿당을 찾고, 굿당 지킴이 어금니 보살은 그의 재산을 가로채려고 음모를 꾸민다. 어금니 보살과 한패로, 기러기 아빠의 설움을 간직한 가짜 박수무당 길입박수의 고단한 삶은 마당극에 감칠맛을 더한다.
극은 입체적이다. 연극의 해학에 풍물 소리, 굿을 빚어낸 춤, 통일 기원 등이 한데 어우러진 창작 마당극으로 부활했다. 연극인 유순웅씨가 연출을 하고, 춤꾼 오세란씨가 안무를 맡았으며, 김옥희·이석규·오세아·신태희·전아름씨 등 두레 식구들이 출연한다.
귀촌 연극인들이 단양군 영춘면에 둥지를 튼 만종리 대학로 극장에선 30일 저녁 <그해 봄날>이 무대에 오른다. 허성수씨가 연출하고 김남진·최영환·이주영 등 배우와 함께 주민 배우도 만날 수 있다. 청주 문화충동팀 어쿠스틱 밴드 등의 특별 공연도 곁들여진다. 오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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