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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월드컵관리재단, 이재명 취임 앞두고 20억 원대 입찰 ‘시끌’

등록 2018-06-25 18:49수정 2018-06-25 21:02

수원월드컵관리재단 스포츠센터 위탁
예전보다 석달이나 앞당겨 입찰
“특정 대기업에 유리한 조건” 의혹에
재단 “경기도지사도 입찰 관여 못 해”
수원 월드컵 경기장을 관리하는 경기도 산하기관이 이재명 지사의 취임을 앞두고 20억 원대 입찰을 강행키로 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수원월드컵관리재단 누리집 화면 갈무리.
수원 월드컵 경기장을 관리하는 경기도 산하기관이 이재명 지사의 취임을 앞두고 20억 원대 입찰을 강행키로 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수원월드컵관리재단 누리집 화면 갈무리.
이재명 경기지사 당선인의 취임을 1주일 앞두고 경기도 산하기관인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이 연간 20억원대 위탁수수료 이익을 얻는 월드컵스포츠센터의 입찰을 강행키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특정 대기업 내정 의혹이 제기되는 등 업체 선정을 놓고 공정성 시비까지 불거지는 상황이다.

수원월드컵관리재단은 25일 수원시 팔달구 월드컵스포츠센터의 운영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지난 1일 낸 데 이어, 오는 27일 입찰가 제안을 받고 29일에는 사업 참여자의 사업계획 설명회를 거친 뒤, 다음 달 2일 우선협상 사업자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월드컵스포츠센터의 민간 위탁 기간 종료일이 오는 10월31일로 5개월이나 남아 있는 상황이어서 새 도지사가 취임하기 전에 재단쪽이 새로운 민간업체 선정을 서두르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앞서 5년 전 재단이 새로운 민간업체를 선정할 때는 위탁 기간 종료일을 한 달 앞둔 2013년 9월 입찰 공고를 냈다. 특히, 현재 재단 사무총장은 한규택 전 한나라당 도의원으로 남경필 경기지사가 임명한 인물이어서 이런 의심을 부추긴다.

수원월드컵관리재단은 수원 월드컵경기장과 부대시설을 관리하기 위해 경기도 60%, 수원시 40%씩의 자본을 내 세운 기관이다. 이사장은 경기도지사, 부이사장은 수원시장이 나눠 맡고 있다. 월드컵스포츠센터는 하루 4천여명이 이용하는 수영장과 골프연습장, 헬스장과 다목적체육관 등을 갖춘 복합체육시설로 위탁을 받은 업체는 재단에 연간 20억원의 운영수수료를 내고 있다.

이번 입찰에는 현재 운영을 맡고 있는 업체 외에 대기업 ㄱ사 등 4개 업체가 참여했다. 기존에는 사업계획서와 입찰가액 위주로 평가가 진행됐다면 이번에는 기업의 신용평가등급, 매출실적 등이 포함돼 평가지표가 대기업에 유리하다는 반발도 나온다.

한 업체 관계자는 “이재명 지사가 처음 출근하는 7월2일에 맞춰 사업자를 선정할 이유가 없는데도, 재단이 굳이 서둘러 업체를 선정하고 그 기준도 지역 중소기업보다는 대기업에 유리한 조건을 내건 것을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수원월드컵재단 관계자는 “2013년에는 운영기한 만료 한 달 전에 입찰 공고를 내다보니 나중에 업무인수인계에 어려움이 많아서 이번에 충분한 기간을 갖고 진행한 것이다. 또 우선협상자가 선정되면 그때 신임 도지사에게 보고할 예정이며, 입찰에 도지사가 관여할 부분은 없고 특정 업체 운운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밝혔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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