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5월29일 ‘노무현 대통령 작은 비석 수원추진위원회’가 시민 성금을 모아 세운 추모비 모습.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9주기를 맞아 장남 노건호씨가 26일 경기 수원시 연화장을 찾았다. 노씨는 26일 수원시 연화장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모비에 헌화했다. 또 이곳에 추모비를 세운 수원지역 시민들과 함께 노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이곳에는 김해 봉하마을 외에 전국에서는 유일하게 노무현 전 대통령을 기리는 추모비가 있다.
이 자리에는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을 지낸 황인성 민주평통 사무처장과 대통령비서실 국정과제 담당 비서관을 지낸 염태영 수원시장 후보가 참석했다. 또 송주명 경기도 교육감 후보과 백정선 수원시 의원, 시민 50여명도 참석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남 노건호씨가 26일 9년 만에 수원시 연화장을 찾아 더불어민주당 염태영 수원시장 후보로부터 추모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을 기리는 작은 비석이 시민들의 힘으로 세워진 이후 추모비 사진을 찍어 권양숙 여사에게 보내드렸고, 봉하마을을 갈 때마다 유가족이 한 번 방문해달라는 청을 드렸다 이번에 9주기를 맞아 장남 노건호씨가 처음 방문했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의 추모비는 2009년 5월29일 이 곳 연화장에서 노 전 대통령이 화장된 것을 기리기 위해 2012년 5월29일 수원시민 200여명이 2500여만원의 성금을 모아 마련했다. 길이 6m, 높이 3m 크기의 추모비는 노 전 대통령의 얼굴과 상징물인 민들레꽃이 조각돼 있다.
추모비를 세울 때 수원시장이던 염 후보는 수원시 새누리당 의원들과 보훈단체 쪽이 추모비 설치를 반대하자 “이념을 떠나 전직 대통령이 화장된 것을 기려 추모 공간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며 시유지 사용 허가를 내줬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사진 염태영 후보 제공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남 노건호씨가 26일 수원시 연화장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비 앞에서 추모비 제작에 참여했던 시민들과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