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시장과 현 의장이 만났다. 충북 인구의 절반이 넘는 청주시장 선거에서 전직 시장과 현직 의장의 대결이 성사됐다.
더불어민주당은 9일 한범덕(66) 전 청주시장을 6·13지방선거 청주시장 후보로 뽑았다. 한 후보는 정정순 전 청주부시장, 이광희 전 충북도의원을 경선에서 눌렀다. 한 후보는 “경선은 치열했지만 과정은 공정했고, 결과는 깨끗했다. 힘 있는 청주, 함께 웃는 청주를 위해 힘차게 출발하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3선 시의원을 거쳐 청주시의회 의장이 된 황영호(58) 자유한국당 후보와 결전을 벌이게 됐다. 황 후보는 정치자금법 위반 등으로 지난해 11월 낙마한 이승훈 전 시장의 부인 천혜숙 후보를 경선에서 누르고 후보가 됐다. 황 후보는 “한 전 시장은 쉽지 않은 상대지만 ‘전직 고위 관료 대 풀뿌리 지방의원’이라는 명확한 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변화와 견제를 바라는 바닥 민심이 손에 잡힌다. 의미 있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 청사 건립을 싸고선 한 후보는 예정대로 현 위치 신축을 고수하지만 황 후보는 옛 연초제조창으로 옮겨 지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바른미래당은 임헌경(52) 전 충북도의원을 선택했다. 임 후보는 9일 충북도청을 찾아 “앞으로 정치는 여야 양강 구도를 벗어나 바른미래당을 중심으로 다당제로 재편될 것이다. 관료 정치와 다른 다양한 행정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 후보는 미동산 수목원 등을 중심으로 치유·위락을 겸하는 100만평 공원 조성 등을 공약했다. 임 후보와 경쟁했던 신언관(62) 후보는 불공정한 결정이라며 중앙당에 재심을 요청했다.
일찌감치 후보로 확정된 정세영(54) 정의당 후보는 청주를 시민에게 돌려주겠다고 약속했다. 정 후보는 시민배심제, 주민참여예산제 등 실질적인 시민 참여 정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무소속 김우택(54), 한기수(62) 예비후보도 뛰고 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사진 각 후보 캠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