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자 중 청년 비중 6.5% 증가
취업자수 전국 1위…청년실업률은 3위
고용시장 이끌지만 청년 실업은 더 악화
한국은행 “청년 고용 제고 방안 필요”
취업자수 전국 1위…청년실업률은 3위
고용시장 이끌지만 청년 실업은 더 악화
한국은행 “청년 고용 제고 방안 필요”
경기도가 국내 고용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나 청년실업은 더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실업자에서 청년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38.8%에서 지난해 45.4%로 6.6%포인트 증가해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에서 가장 큰 폭의 증가를 기록했다.
24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낸 ‘경기도와 여타 15개 광역시·도의 주요 경제지표 비교·분석’ 결과를 보면, 지난해 경기도의 취업자 수는 월평균 669만명으로 전국 광역지자체 중 1위를 기록했다. 경기 다음으로 서울(515만명), 경남(172만명), 부산(169만명), 인천(153만명) 순이었다. 또 지난해 경기도의 취업자 수는 전년에 견줘 18만1000명이 늘어나는 등 광역지자체 중 1위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전국 취업자 수 증가에 대한 경기도의 기여율은 57.3%로 국내 고용 증대를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청년 실업률은 10.5%로 대구(11.7%), 부산(11.3%)에 이어 광역지자체 중 3위였다. 청년 실업률은 15~28살 기준 경제활동인구 대비 실업자 수다.
전체 실업률을 보면 지난해 전국 광역지자체별 실업률은 인천(4.7%), 부산(4.6%), 서울(4.5%), 대구(4.0%) 순이었고 경기(3.9%)는 대구에 이어 5위였다. 하지만 전체 실업자 중 청년 실업의 비중만 놓고 보면 경기도는 45.4%를 기록했다, 이는 충남(51.5%), 전북(45.8%)에 이은 전국 3위였다. 전체 실업자 중 청년 실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다른 지자체보다 높다는 의미다.
보고서는 “경기도의 청년층 경제활동 인구 증가보다 취업자 수 증가가 상대적으로 부진하면서 청년 실업이 심화됐다. 직업교육, 스타트업 지원 및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 이중구조 해소 등 청년 고용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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