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김성제 경기 의왕시장이 수원 민주당 경기도당을 항의방문해 컷오프 설에 항의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클린 공천’을 약속한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에 비상이 걸렸다. 김성제 경기 의왕시장과 오수봉 하남시장 등 현역 자치단체장이 공천 심사에서 잇따라 탈락하면서 지지자들의 반발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19일 기초자치단체장 12곳, 광역의원 37개 선거구, 기초의원 77개 선거구의 단수·경선 후보자를 발표했다.
공관위 발표를 보면 하남시장 후보로 김상호 당 정책 부의장을 단수 추천했다. 경합을 벌인 오수봉 하남시장은 탈락했다. 또 의왕시장 후보로 기길운(전 의왕시 의장), 김상돈(전 경기도의원), 김진숙(전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박철하(시민운동가) 등 4인 경선을 결정했다. 공천 경합을 벌인 김성제 현 시장은 탈락했다.
오수봉 시장은 산불감시원 채용 비리 의혹을, 김성제 시장은 수뢰 혐의로 측근 보좌관이 구속되면서 도덕성 논란을 각각 넘지 못했다. 오 시장과 김 시장이 사실상 ‘컷오프’되고 앞서 채인석 화성시장이 공천을 신청했다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탈락한 경기도내 민주당 소속의 현직 시장은 3명으로 늘었다.
윤호중 공관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의 공천 키워드는 클린 공천이며 단체장 심사에서 엄격한 도덕적 기준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공천 심사 결과 발표 뒤 탈락한 공천 신청자들과 지지자들이 강하게 항의하는 등 반발이 예상되자 경찰에 긴급히 경기도 당사 경비를 요청했다.
앞서 지난 8일에는 김성제 의왕시장이 당원 100여명과 함께 수원에 있는 민주당 경기도당을 항의 방문해 자신에 대한‘컷오프’설 해명과 함께 경선을 주장하면서 거칠게 항의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현재까지 민주당 경기도당은 기초단체장 22곳, 광역의원 104곳, 기초의원 123곳의 후보자(경선 포함)를 결정했다. 나머지 기초단체장 9곳, 광역의원 25곳, 기초의원 26곳의 후보자는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다.
오늘 발표된 민주당 경기도내 기초단체장 공천 심사 결과다.
△안양시장 = 전략공천 요청 △평택시장 = 김선기, 임승근, 정장선 3인 경선 △군포시장 = 채영덕, 최경신, 한대희 3인 경선 △하남시장 = 김상호 단수 추천 △의왕시장 = 기길운, 김상돈, 김진숙, 박철하 4인 경선 △동두천시장 = 남병근, 민선식, 박인범, 소원영, 장영미, 정용회, 최용덕 7인 1차 경선 뒤 2차 경선 △여주시장 = 박용일, 윤창원, 이항진 3인 경선 △용인시장 = 백군기, 현근택 2인 경선 △화성시장 = 서철모, 이홍근, 조대현, 홍순권 4인 경선 △파주시장 = 김기준, 박찬일, 최종환 3인 경선 △이천시장 =김정수, 엄태준, 최형근 3인 경선 △포천시장 = 박윤국 단수 추천. 홍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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