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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화고·여성은 탈락”…막말 국립대 교수 구속

등록 2018-04-16 21:31수정 2018-04-16 22:25

실습기기 납품 업체로부터 수천만원 받기도
국립 한국교통대 교수가 학생 선발 과정에서 특성화고 학생이나 여성 등 특정 계층을 떨어뜨리기 위해 부적절한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로 16일 구속됐다.

청주지법 충주지원 유형웅 판사는 이날 ㅂ아무개 교수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의 말을 종합하면, ㅂ 교수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학생선발 과정에서 점수를 조작하는 식으로 해당 학과에 지원한 특정 학생 60여 명을 불합격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ㅂ 교수는 1차 서류 전형에서 특성화고 출신 학생과 여성 수험생들에게 의도적으로 낮은 점수를 줘 불합격시켰다고 검찰은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ㅂ 교수 연구실을 압수수색 해 관련 문건을 확보했다. ㅂ 교수는 학과장 재직 당시 학교 실습기기 납품업체로부터 수천만 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도 찾아냈다.

해당 대학은 ㅂ 교수를 해임했다. 한편, ㅂ 교수는 지난해 11월 실시된 이 학과 최종 입시 면접장에서 수험생에게 인권 침해성 막말을 하면서 비판을 받았다.

청주/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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