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충북지사 선거 후보에 나선 오제세 의원이 4일 충북도청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이시종 충북지사의 경제 성과 등을 비판하고 있다.오윤주 기자
충북지사 선거 후보 경선에서 맞붙은 이시종 충북지사와 오제세 의원의 공방이 연일 날을 세우고 있다. 오 의원의 잇단 공세에 “더는 참지않겠다”던 이 지사는 ‘아름다운 경선’ 제안에 “언행 자제”를 담아 역공을 폈다. 두 후보는 8일 방송 토론회를 하고, 11~13일 당원·도민 여론조사를 통해 승패가 나뉜다.
오 의원은 4일 오전 10시 충북도청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이 지사는 ‘기적의 경제’, ‘4% 성장’ 등 장기 집권을 위한 선거용 홍보를 그만하라. 문재인 정부와 국민은 어렵다는 데 충북만 경제 기적을 말한다. 충북도 대한민국이다. 대한민국이 어려우면 충북도 어렵다. 현혹하지 말라”고 이 지사를 공격했다. 오 의원은 “충북 기적의 경제는 대기업에 국한된 것이다. 경제 성장하면 잘산다는 것은 70년대 이야기다. 지금은 성장과 분배가 함께 가야 할 때”라고 공세를 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충북지사 선거 후보에 나선 이시종 충북지사가 4일 충북도청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연일 자신을 공격하는 오 의원에게 아름다운 경선을 제안하고 있다.오윤주 기자
이 지사는 4시간 30분 뒤 같은 곳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아름다운 경선’을 앞세워 오 의원을 역공했다. 이 지사는 “아름다운 경선으로 축제의 장을 만드는 데 오 의원이 동참할 것을 제안한다. 아름다운 경선과 거리가 먼 언행으로 도민, 민주당 당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선량한 공무원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일이 없지 않아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아름다운 경선과 거리가 먼 언행을 자제하길 바란다. 저는 재선 지사로, 오 의원은 4선 중진 의원으로 그동안 도민에게 신세를 졌다. 역사에 길이 남을 귀감이 되는 경선, 품위·예의를 지키는 아름다운 경선이 되길 바란다. 오 의원이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고 에둘러 오 의원을 꼬집었다.
두 후보는 8일 오후 <시제이비 청주방송>에서 방송 토론회를 하고, 11~13일 경선 여론조사를 거쳐 충북지사 선거에 나설 후보가 된다. 여론조사는 권리 당원과 일반 유권자 안심번호 여론조사(2000명)결과를 절반씩 반영한다.오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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