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점순 할머니의 생전 모습. 수원시민사회장례위원회 제공
30일 별세한 위안부 피해 안점순(90) 할머니의 추모식이 31일 열린다.
수원시민사회장례위원회는 30일 “생애 마지막 꿈이 일본의 공식 사과였지만 끝내 꿈을 이루지 못한 채 떠나신 안 할머니의 마지막 가시는 길에 시민들이 유족들을 도와 함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수원시민사회장례위원회는 31일 오후 7시30분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고 용담 안점순 할머니 추모식을 열기로 했다. ‘슬픔과 고통을 정의로…용담 안점순 할머니 추모 문화제’에서는 시민들의 참여 속에 평화활동가로서 말년을 보낸 안 할머니의 생전 추모 영상이 상영된다. 또 염태영 수원시장 등 수원지역 사회 각계각층의 추모사, 정수자 시인의 추모시 낭송 등도 있을 예정이다.
상임장례위원장으로는 이주현(수원평화나비 상임대표), 김경희(수원여성단체네트워크 대표), 윤미향(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대표), 전영찬(수원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이사장), 이종철(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 상임대표), 최수아(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 수원시지회장), 황의숙(수원평화나비 공동대표)씨가 맡았다.
장정희 준비위원(수원시 의원)은 “평생 소원이라던 일본의 사과를 결국은 듣지 못하고 떠나는 할머니의 마음이 어떨까를 생각하면 너무 가슴이 아프다. 평생 한으로 남았지만 그래도 가시는 길은 따뜻하고 편안하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안 할머니의 발인식은 1일 오전 8시 아주대 병원에서 열리며 안 한머니는 수원 추모의 집에 안치될 예정이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