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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장 선거판 요동…‘미투’ 여파로 구도 재편되나?

등록 2018-03-15 16:27수정 2018-03-16 15:55

여당 유력 우건도 후보 ‘미투’ 의혹 파문…여성연대 사퇴 촉구
조운희 충북도 재난안전실장 15일 명퇴…깜짝 등판하나
조 실장 “아직은…. 때 되면 밝히겠다”
조운희 충북도 재난안전실장. 조 실장은 6·13지방선거 공직자 사퇴시한인 15일 충북도에 사직서를 냈다.충북도 제공
조운희 충북도 재난안전실장. 조 실장은 6·13지방선거 공직자 사퇴시한인 15일 충북도에 사직서를 냈다.충북도 제공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후보인 우건도(69) 전 충주시장이 ‘미투’ 의혹에 연루되면서 충주시장 선거 또한 요동치고 있다. 6·13지방선거 공직자 사퇴시한인 15일 조운희(59) 충북도 재난안전실장이 사직서를 냈다. 충주 출신 조 실장은 “아직 공직에 있기 때문에 출마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 때가 되면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출마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지만 ‘깜짝 등판’이 예상되고 있다. 충북지사 선거 3선 도전이 확실시되는 이시종(71) 충북지사와 인연 때문이다. 충주 동향인 이 지사는 조 실장을 유난히 아꼈다.

조 실장은 충주고를 나와 7급 공채로 충주시에서 일했다. 조 실장은 이 지사가 민선 1기 충주시장에 당선됐을 때 충주시 공보관(1996년)에 등용됐으며, 민선 2기 때 농정국장(2002년)으로 승진시킨 이도 이 지사다. 이 지사가 충북지사가 된 뒤인 2012년 충북도 농정국장, 안전행정국장으로 곁에 뒀으며, 지난 2016년 이사관으로 승진시켜 재난안전실장을 맡겼다. 이 지사가 조 실장을 구원투수로 밀 수도 있다는 얘기다.

충주시장 선거는 권혁중(59) 전 국립세종도서관 기획관리 과장과 우 전 시장이 민주당, 전영상(54) 전 건국대 교수가 자유한국당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아직 등록하지 않은 조길형(56·한국당) 충주시장이 나서 4파전 양상을 띨 것으로 예상했다. 초반 판세는 우 전 시장과 조 시장의 전·현직 간 맞대결 구도가 우세했다.

우건도 더불어민주당 충주시장 예비후보가 지난 14일 충북도청에서 충북도 여성 공무원 성추행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오윤주 기자
우건도 더불어민주당 충주시장 예비후보가 지난 14일 충북도청에서 충북도 여성 공무원 성추행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오윤주 기자
하지만 우 후보가 2005년 충북도 과장 시절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주춤하고 있는 데다 조 실장 가세가 점쳐지면서 안개 정국으로 접어들었다. 우 후보는 지난 14일 “‘미투’ 폭로가 조작됐으며,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충북도 한 여성 공무원의 수사를 촉구한다”는 기자회견을 여는 등 성추행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충북여성연대가 15일 우 후보 사과와 후보 사퇴를 요구하며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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