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안희정 충남지사 비서의 성폭행 폭로에 충남도청은 깊은 충격에 휩싸였다. 충남도청 공무원들은 “믿지 못하겠다”며 당혹스러워했다.
한 국장급 간부들은 관련 보도가 나오자 “믿지 못하겠다. 믿을 수 없다. 지사님이 정말?”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다른 간부는 “못믿어. 못믿겠어. 지사님이 왜?”하며 자리를 뜨지 못했고, 중견 공무원은 “우리 지사님이? 농담하지 마”라며 안색이 창백해지기도 했다. 한 공무원은 “김지은씨는 선거캠프를 거쳐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행 비서를 했다. 최근 정무비서로 근무한 거로 안다. 안 지사가 성폭행했다는 말은 처음 듣는다”고 전했다. 그는 “안 지사가 성폭행했다니 이해할 수 없다. 합의에 의해 관계를 가졌다는 해명도 그동안 안 지사의 행보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손사래를 쳤다. 이날 안희정 사단으로 알려진 측근 정치인들은 통화가 되지 않았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