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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사자 “사실 무근·음해, 경찰에 수사 의뢰”
‘미투’로 불리는 성추문 폭로가 지방선거 판으로 확산했다.
김아무개라는 한 제보자는 지난달 23일 한 정당 충북도당 누리집 자유게시판에 ‘정치권이 불어닥칠 미투 조심하세요’란 글을 올렸다. 그는 글에서 “도내 차기 지방선거 후보 중에 과거 성추행을 벌인 사람이 있다. 인사권을 가진 직위를 이용해 하위직 여직원에게 저지른 만행을 본인은 알 겁니다. 스스로를 돌아보고 겸허히 정계를 떠나라”고 요구했다.
그는 충북 북부권의 한 출마자를 지목하고 성추행 사례를 제시했다. 그는 “여직원에게 술먹이고, 노래방에서 껴안고, 더듬고 했다. 거부하면 ‘결혼도 했잖아. 처녀도 아니면서 왜이래?’라고 했다. 지금도 치가 떨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 후보자가 단체장 예비후보로 등록하자 5일 오전 다시 글을 올려 언론 공개를 예고했다. 그는 “해당 정당에 실망이다. 미리 예고한대로 언론을 통해 ‘미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후보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 명백한 음해다. 경찰에 수사 의뢰를 했으며, 6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진실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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