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성추행 교수 수업 배제하라” 제주대에도 미투 운동 불붙나

등록 2018-03-02 15:58수정 2018-03-02 20:25

교수 2명 제자 성추행 혐의로 입건
중앙운영위원회 ‘학생 인권대책위원회’ 구성
제주대학교 본관
제주대학교 본관
제주대 교수들의 성추행 의혹 논란이 대학가 ‘미투’ 운동으로 번질지 눈길을 끈다.

제주대학교 총학생회 등 학생 자치기구가 모인 이 대학 중앙운영위원회는 1일 성명을 내고 “대학본부는 가해 교수 전원을 수업에서 즉각 배제하라”고 요구했다.

중앙위의 이런 성명은 최근 제주대 교수 2명이 제자 성추행 혐의로 입건돼 검찰 조사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사범대 소속 ㄱ(53)교수와 경상대 소속 ㄴ(45)교수는 연구실 등에서 제자들의 신체 부위를 만진 혐의로 피해 당사자들로부터 고소를 당해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학 중앙운영위는 이어 “스승과 제자가 갑과 을의 관계로 바뀌고 지위를 이용해 대학의 의미를 퇴색시켜가는 현재 상황을 더는 바라보고 있을 수 없다”며 △가해 교수 전원의 수업 배제와 학교 정상화 △현재 상황에 대해 모든 교수를 대표한 교수회의 공식 사과 △대학본부와 교수회의 재발방지 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운영위는 “갑과 을의 논리로 학생들의 마음에 상처를 입히고 아픔을 주며 고통을 주는 어떠한 행위에 대해서도 침묵해서는 안 될 것이다”며 ‘학생 인권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한편 송석언 제주대 총장은 총장 취임 엿새 만에 교수들의 학생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달 27일 이들 교수 2명 가운데 한 명을 총장 직권으로 수업에서 배제했다. 송 총장은 2일 <한겨레>와 통화에서 “나머지 교수에 대해서도 사실확인이 파악되는 대로 필요한 조처를 내릴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 대학 중앙운영위원회는 총학생회와 총여학생회, 총대의원회, 동아리연합회 등 4대 학생자치구와 단과대학 대표들이 모인 기구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