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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여군 기갑·쌍둥이 등…새내기 장교 ‘각양각색’

등록 2018-02-28 15:17수정 2018-02-28 17:26

28일 육군 학생군사학교 임관식…4111명 임관
부모와 함께 ‘괴베레스트 오르기’ 등 축제 형식 눈길
김용우(단상) 육군참모총장이 28일 육군 학생군사학교에서 열린 학군장교 임관식에서 후보생들의 선서를 받고 있다.육군 학생군사학교 제공
김용우(단상) 육군참모총장이 28일 육군 학생군사학교에서 열린 학군장교 임관식에서 후보생들의 선서를 받고 있다.육군 학생군사학교 제공
학군장교 임관식이 28일 충북 괴산에서 열렸다. 육군 학생군사학교가 2011년 경기 성남에서 충북 괴산으로 이전한 뒤 처음으로 열린 임관식이다. 지난해까지는 충남 계룡대에서 육·해·공군 사관학교와 합동 임관식을 했지만 올핸 따로 임관식을 했다.

이날 임관식에선 새내기 장교 4111명(여성 254명)이 탄생했다. 육군이 3740명, 해군 114명, 공군 127명, 해병대 130명 등이다.

여군 최초의 기갑 장교로 임관한 박승리·윤채은 소위(왼쪽 둘째 셋째).육군 학생군사학교 제공
여군 최초의 기갑 장교로 임관한 박승리·윤채은 소위(왼쪽 둘째 셋째).육군 학생군사학교 제공
눈에 띄는 새내기 장교가 많았다. 기갑 병과에서 처음으로 여군 박승리(24)·윤채은(24) 장교가 임관했다. 박 소위는 “전차 등 기계화 전투 장비의 웅장함과 전투력에 매료됐다”고 했고, 윤 소위는 “전쟁이 나면 우리 지형에서 승리를 주도할 수 있는 무기가 전차라고 생각돼 기갑 장교를 택했다”고 밝혔다.

28일 소위로 임관한 파노마레프 대니얼 장교. 대니얼 장교는 러시아 아버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육군 학생군사학교를 거쳐 해병 장교로 거듭났다.육군 학생군사학교 제공
28일 소위로 임관한 파노마레프 대니얼 장교. 대니얼 장교는 러시아 아버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육군 학생군사학교를 거쳐 해병 장교로 거듭났다.육군 학생군사학교 제공
러시아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난 파노마레프 대니얼(24)은 해병 장교로 첫발을 뗐다.

윤수영·윤선영(24) 쌍둥이 자매와 김태진·김태현(24) 쌍둥이 형제가 나란히 임관했고, 이경보(25)·이경민(24) 형제는 이날 나란히 소위로 임관했다.

쌍둥이 자매 장교 윤선영·윤수영(왼쪽부터).육군 학생군사학교 제공
쌍둥이 자매 장교 윤선영·윤수영(왼쪽부터).육군 학생군사학교 제공
쌍둥이 형제 장교 김태현·김태진(왼쪽부터).육군 학생군사학교 제공
쌍둥이 형제 장교 김태현·김태진(왼쪽부터).육군 학생군사학교 제공
이준형(26) 소위는 2012년 10월 병사로 입대해 21개월 복무한 뒤 전역했다가 학군 사관후보생에 지원해 이날 임관했다. 이 소위는 “군 생활이 적성에 맞아 장교의 꿈을 키웠다”고 밝혔다.

이민혁(24) 소위는 저소득층 자녀 학업지원 재능기부, 노인복지관 요양병원 봉사 등 532시간 자원봉사 활동을 했으며, 정효원(23) 소위는 피아노 등 악기 재능을 병원·주민센터 등에 기부했다.

28일 육군 학생군사학교에서 열린 학군장교 임관식에 참석한 임관 장교의 가족들이 훈련장 등을 둘러보고 있다.육군 학생군사학교 제공
28일 육군 학생군사학교에서 열린 학군장교 임관식에 참석한 임관 장교의 가족들이 훈련장 등을 둘러보고 있다.육군 학생군사학교 제공
이날 임관식에선 의장대 시연, 태권도 시범, 군악대 공연뿐 아니라 대학 학군단 후보생의 뮤지컬·춤, 국악인 오정해씨 공연, 김송호 사진전 등 대학 축제 같은 행사가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후보생 부모들은 ‘내가 매고 있는 군장 무게는 아버지 어깨보다 가볍다’는 문구가 기다리는 ‘어버이 고개’(왕복 600m), 가파른 경사 탓에 후보생 사이에서 죽음의 고개로 불렸던 독도법 교정 ‘괴베레스트’ 등정(왕복 1.5㎞) 등 자녀가 훈련했던 훈련장 등을 체험하기도 했다.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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