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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민기, 3월초께 소환 조사”…규탄 확산

등록 2018-02-26 15:09수정 2018-02-26 15:38

충북 여성계, 철저수사·재발방지 촉구 기자회견
충북경찰청 “신빙성 있는 피해자 진술 확보”
충북여성연대 등 충북지역 여성계가 26일 오후 충북도청에서 조민기 교수 성추행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윤주 기자
충북여성연대 등 충북지역 여성계가 26일 오후 충북도청에서 조민기 교수 성추행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윤주 기자
조민기(53·배우) 전 청주대 교수의 학생 성추행 의혹에 대한 규탄이 학교를 넘어 지역 사회로 확산했다. 충북지역 여성계는 조씨 관련 성추행 의혹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등을 학교에 요구했다. 경찰은 피해 학생 등의 신빙성 있는 진술을 확보한 뒤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충북여성연대 등 충북지역 여성계는 26일 오후 충북도청에서 ‘조민기 성추행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조씨같은) 괴물을 키운 것은 남성 중심의 가부장적 성차별 문화, 권위적인 조직문화, 여성 혐오다. 성폭력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가해자 처벌과 피해자 관점의 조사·보고, 철저한 근절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청주대에 △사건 진상 조사와 공개, 피해자 전수 조사 △피해자 중심의 양성평등상담소 활성화 △징계위·성희롱 심의위에 전문가 포함 △성희롱·성폭력 방지 종합대책 수립 등을 요구했다.

충북경찰청도 조씨 성추행 의혹 내사를 수사로 전환하고 속도를 내고 있다. 충북경찰청 여성청소년계 관련자는 “학생 등의 피해 진술이 신빙성이 있다. 다수가 진술했고, 진술하겠다는 이들이 더 있다”고 밝혔다.

학생 등의 피해 진술이 잇따르면서 조씨의 소환 시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은 “피해자·참고인 등의 조사를 마무리한 뒤 소환할 예정이다. 구체적 시기를 특정할 수 없지만 3월 초께는 소환될 것”이라고 밝혔다.

청주대 졸업생인 조씨는 2004년부터 겸임교수로 강단에 섰으며, 2010년 조교수를 거쳐 부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쳤다. 청주대 연극학과 졸업생인 배우 송하늘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와 친구들, 선후배들이 당했던 것은 명백한 성추행이었다. 그는 예술대 캠퍼스의 왕이었다. 자신의 오피스텔로 여학생들을 불러 몸을 만지는 등 추행했다”고 밝히는 등 조씨 관련 추행 폭로가 잇따랐다.

이후 교수평의회, 학생, 정성봉 청주대 총장 등의 조씨 성추행 의혹 관련 사과·규탄 성명이 이어졌으며, 26일 조씨의 소속사도 조씨와 계약 해지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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