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등 여직원 가슴·배·얼굴 등 수십 차례 더듬어
한 종교단체 성직자로 2013년부터 복지관 위탁 운영
음성경찰서.충북경찰청 제공
충북 음성경찰서는 여직원들을 수시로 성추행 한 혐의로 음성지역 한 장애인 복지관 관장 ㅈ(61)씨를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ㅈ씨는 2013년 부터 최근까지 자신의 집무실 등에서 사회복지사, 물리치료사 등 복지관 여직원 23명의 가슴, 배, 얼굴 등을 30여 차례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ㅈ씨는 여직원들이 자신의 집무실로 결재를 받으러 오면 못된 짓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23명 가운데 10명은 퇴사했으며, 임산부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장애인 이용시설인 이 복지관은 2013년 7월 한 종교단체가 위탁 운영하고 있으며, ㅈ씨는 이 종교단체에 소속된 성직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병헌 음성군 장애인지원팀장은 “재판 결과가 나오는 대로 위탁 기관에 해임을 요구할 방침이다. 앞으로 보다 철저하게 관리·감독하겠다”고 밝혔다.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