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임해규 경기교육포럼 대표(왼쪽)의 경기도 교육감 출마 기자회견에서 석호현 전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이사장이 출마 포기와 함께 임 대표 지지를 선언했다.
6·13지방선거에서 경기도 교육감 선거에 나설 보수 후보들의 단일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임해규 경기교육포럼 대표는 8일 경기도 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잠자는 교실을 깨우고 아이들과 함께 신나는 미래학교로 달려가겠다”며 경기도교육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17·18대 국회의원(당시 한나라당)을 지낸 임 대표는 남경필 지사의 핵심 측근으로 경기연구원장을 지냈으며 현재 백석문화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이날 석호현 전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이사장(전 새누리당 화성을 당협위원장)은 임 대표의 출마 선언에 참여해 자신의 출마 포기와 임 대표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석 전 이사장은 “아무리 좋은 교육정책이 있어도 실현할 교육감직을 얻는 게 우선이다. 그동안 보수 후보들이 난립해 패배했기 때문에 나는 이번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지 않고 보수 후보의 단일화에 보탬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경기도 교육감 선거에 보수 진영에서는 임 대표와 석 전 이사장, 이달주 화성 태안초등학교 교장이 출마를 준비해왔다. 지난 15일 출마를 선언한 이 교장은 “정치인 출신 후보들과 단일화하지 않겠다. 10여년간 경기 교육은 이념화된 교육의 장으로 변질됐다. 그런 과정을 되풀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임 대표는 “이 교장을 이미 만났고 마음을 나누면 잘 될 것이다. 보수 시민단체도 걱정하면서 노력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진보 진영에서는 이재정 현 교육감이 3월 출마 여부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밖에 구희현 사단법인 친환경학교급식 경기도운동본부 상임대표, 이성대 신안산대 교수, 정진후 전 정의당 원내대표, 송주명 한신대 교수, 배종수 서울교대 명예교수가 각각 출마를 선언했다.
글·사진 홍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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