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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의원도 #미투 “동료 의원이 내 앞에서 바지 벗었다”

등록 2018-02-01 14:52수정 2018-02-01 16:53

이효경 경기도의원 페이스북에 성희롱 피해 폭로
“유난떤다 할까 문제 제기 못해…서지현 검사 응원”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이효경 의원이 #METOO에 동참하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성희롱 피해 사실을 폭로했다.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이효경 의원이 #METOO에 동참하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성희롱 피해 사실을 폭로했다.
“동료의원이 노래방에서 바지를 확 벗었다.”

경기도의회 이효경(더불어민주당·성남1) 의원이 도의회 활동 중 성희롱을 당한 사실을 폭로하면서 ‘미투’(Me too) 운동’에 가세했다.

이 의원은 1일 페이스북에 ‘#METOO’ 해시태그를 달고 “쎄고 무늬만 여자인 나도 거의 다반사로 성희롱을 당한다”며 동료 남성의원한테 성희롱 피해를 당한 사실을 알렸다.

이 의원은 “6년 전 (도의회)상임위(교육위원회) 연찬회에서 회식 뒤 의원들과 노래방에 갔는데 한 동료의원이 춤추며 내 앞에 오더니 바지를 확 벗었다. 잠시 당황. 나와서 숙소로 갔다. 밤새 내가 할 수 있는 욕 실컷 했다. (그 의원은) 노래방 가면 그게 재미있게 노는 방법 같더라고…한 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니더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밤 10시에 노래방으로 불러내거나 술 취해서 새벽 한 시에 전화해 사랑한다고 하고 엉덩이가 왜 이렇게 크냐는 놈도 있고…”라며 성희롱 피해도 공개했다.

이 의원은 자신이 쓴 페북글과 관련해 “당시 연찬회 참석 위원 중 여성은 나 뿐이었고 현장에서 문제를 제기하면 여성의원이 와서 유난 떤다고 할 까봐 못했다. 늦었지만 서지현 검사의 용기 있는 행동을 응원하기 위해 글을 올렸다”고 말했다. 또 “문제의 의원은 현직에 있지 않다”고 밝혔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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