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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참사’ 유족들, 진화 과정 적절성 문제 제기

등록 2017-12-31 14:55수정 2017-12-31 20:30

유족들 “대처 미흡해 2층서 20명 숨져” 주장
“진화 지휘 무전망 녹취 보존해 달라” 요구
충북도·시군, 연말연시 행사 취소하고 애도
충북 제천 화재 참사 희생자 유족들은 소방당국이 초기 대응을 잘못해 피해가 커졌다며 진화과정에서 지휘가 적절했는지 밝히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유족대책본부는 30일 소방합동조사단과 제천소방서가 함께 연 브리핑에서 “2층 여성 사우나실에서 20명이 숨졌다. 초기 대응 미흡 여부를 밝히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소방합동조사단은 “보유한 인력과 장비로 최선을 다했다. 성실하게 조사하고 있다. 지금은 조사 내용을 말씀드릴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소방합동조사단은 유족들이 “초기 대응이 적절했는지를 가리기 위해 화재 당시 소방 지휘 무전망 녹취 내용을 보존해 달라”고 요구하자 “있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31일 유족대책본부 쪽은 “소방당국이 지난 23일에는 ‘지휘 무전 내용 녹취가 없다’고 했다가 지금은 말투가 달라지는 등 스스로 신뢰를 깨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소방당국이 브리핑을 정례화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제천시는 추모 기간이 29일로 끝나 시청·시민회관·제천체육관 분향소를 제천체육관으로 통합해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또 이번 화재 참사로 심리적인 불안을 겪고 있는 피해자와 가족, 시민, 소방관 등의 심리치료를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심리치료는 제천시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충북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가 꾸린 심리안정지원팀에서 맡는다. 이에 앞서 대한변호사협회는 30일 유족대책본부와 법률 지원 및 재발 방지 대책을 돕는 업무 협약을 했다.

한편 충북도와 11개 시·군은 제천 화재 참사의 아픔을 나누기 위해 31일부터 새해 1월1일 열 예정이던 해넘이·해맞이 축제를 모두 취소했다. 이에 따라 충북도가 31일 자정에 즈음해 청주예술의전당에서 열 예정이던 희망축제를 비롯해 충주시의 마즈막재 희망 풍선 날리기, 진천군의 대종각 제야 타종행사, 영동군의 용두공원 해맞이 행사 등이 모두 취소됐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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