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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제천 화재 건물주·관리인 26일 영장 신청

등록 2017-12-25 17:36수정 2017-12-25 22:08

소방당국 합동조사단 꾸려
참사 희생자 5명 슬픈 영결식
25일 오후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고 이향자씨 유족이 공개한 유품들. 아내의 유품을 건네받은 이씨의 남편 류건덕씨는 "내가 떡 좋아한다고 아내가 꼭 챙긴 백설기가 유품으로 돌아오니 가슴이 찢어집니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25일 오후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고 이향자씨 유족이 공개한 유품들. 아내의 유품을 건네받은 이씨의 남편 류건덕씨는 "내가 떡 좋아한다고 아내가 꼭 챙긴 백설기가 유품으로 돌아오니 가슴이 찢어집니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29명이 숨진 충북 제천 ‘노블 휘트니스 앤 스파’(옛 두손스포리움) 화재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은 건물주, 관리인 등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참이다. 경찰은 이들의 집, 휴대전화, 승용차 등을 압수 수색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제천 화재 참사 수사본부는 25일 건물주 이아무개(53)씨, 관리인 김아무개(50)씨를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건물 관리·운영, 소방 안전 관리 실태 등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26일 오전까지 이들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은 1층 지하 주차장 천장에서 발화한 불이 삽시간에 건물 전체로 번졌고, 2층 목욕탕에 있던 여성 20명 등 29명이 숨진 참사가 이들의 부실 관리 탓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1층 지하 주차장 천장 상수도 배관의 동파 방지 열선·보온등 등이 쓰인 것을 확인하고, 열선 과열·합선 등이 화재로 이어졌을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다. 사고 당일인 지난 21일 천장 누수·결빙 관련 작업이 화재로 이어졌을 가능성도 수사하고 있다. 또 스프링클러 작동 여부, 비상구 관리, 화물 승강기 가연성 소재 사용, 8~9층 53㎡ 규모 불법 증축 등을 살피고 있다. 건물주 이씨의 석연찮은 구조활동·대피·구조 과정과 함께 직원 등의 피난 유도 의무 이행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이날 내·외부 전문가 24명으로 합동조사단을 꾸려 다음 달 10일까지 화재 원인, 현장 대응 조사에 나섰다. 조사단은 조사 총괄·현장 대응·예방제도·상황관리·장비운용 등 5개 반을 꾸려, 현장 상황 관리 적정성과 함께 유족·언론 등이 제기한 문제 등을 전반적으로 살필 참이다. 조사단은 다음 달 중순까지 조사 결과 보고서를 내고, 문제점이 드러나면 적절한 조처·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제천시는 국립정신건강센터·국립공주병원 전문가 등 10여명으로 재난 심리 전담팀을 꾸려 유가족과 입원 환자 등의 심리 치료를 돕고 있다. 26일부터 제천시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36명을 추가 투입해 심리 안정을 유도할 참이다.

성탄절인 25일 화재 참사 희생자 5명이 하늘나라로 떠났다. 이날 아침 6시40분 제천 제일장례식장에서 최아무개(55)씨의 발인제가 열렸다. 20분 뒤 제천 명지병원에서 또 다른 최아무개(49)씨가 떠났다. 이날 채아무개(50)씨, 홍아무개(59)씨, 안아무개(58)씨의 영결식이 이어졌다. 26일에는 박아무개(42) 목사 등 4명이 하늘나라로 떠날 예정이다. 이에 따라 23일 1명, 24일 19명 등 제천 화재 참사 희생자 29명의 장례는 26일 모두 마무리된다.

제천체육관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는 25일 오후 2시까지 4587명이 다녀가는 등 분향 행렬이 이어졌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이날 오전부터 분향소를 지키며 조문객을 맞았다.

제천/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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