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단재 신채호 선생 기념사업회가 8일 오후 충북도청에서 통합 임시 총회를 열고 있다.오윤주 기자
단재 신채호(1880~1936) 선생 137돌 생일에 단재 기념사업회가 통합했다.
사단법인 단재 신채호 선생 기념사업회와 단재 문화예술제전 추진위원회는 8일 충북도청에서 임시 총회를 열어 ‘사단법인 단재 신채호 선생 기념사업회’로 거듭났다.
유인태(69) 전 국회의원이 초대 상임대표를 맡고, 김승환 충북대 교수, 윤석위 시인, 이건흥 단재 기념사업회 사무처장 등이 공동 대표로 일하기로 했다. 단재 정신 계승에 힘써온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노영민 주중 대사, 김병우 충북교육감, 허원 서원대 교수, 김원웅 전 국회의원 등 8명이 고문을 맡기로 했다. 유 대표는 “단재 선생과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 선생의 정신을 많은 이들과 기리고 계승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통합 단재 기념사업회는 충북 청주에 사무소를 두기로 했다. 기념사업회는 단재의 독립정신과 역사관 계승, 단재를 기리는 문화 예술 사업, 단재 기념관·단재 아카데미 설립·운영, 단재 기념강좌·세미나·답사, 단재상 제정과 장학사업, 도서출판·홍보 등의 일을 하기로 했다.
단재 선생 기념사업회는 1973년 출범했으며, 노산 이은상 선생이 초대 회장을 맡았다. 2003년 사단법인으로 창립하면서 김원웅 전 국회의원이 초대 회장을 맡았다. 서울에 뿌리를 두고 단재 선생 추모·기념사업 등을 진행해왔다.
단재 문화예술제전추위원회는 1995년 단재 선생의 고향 충북 청주에서 발족한 뒤 이듬해부터 해마다 단재문화예술제전을 열고 있다. 6월 전국 단재 청소년 백일장과 역사문화 퀴즈 대회, 8월 단재 국외 유적 답사, 9월 단재 인문학 강좌, 10월 단재 학술 토론회, 12월 단재 탄신제, 국내 유적 답사 등을 진행해왔다.
두 단체는 지난해 6월 단재 선생 유족 등의 제안에 따라 통합을 추진해 왔으며, 단재 선생 탄신 137돌 기념식이 열린 8일 충북도청에서 통합을 선언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