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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커피·바나나·빌림비…세계 과일 한자리에

등록 2017-11-30 11:57

영동 과일나라테마공원에 세계과일조경원 개장
아프리카·아시아 등 과일·관상수 57종 230그루 재배
지열 난방 시스템으로 연료비 절감…15일부터 무료 개장
충북 영동 세계과일농원을 찾은 어린이 등이 남미에서 자생하는 관상수 니오레겔리아를 살펴보고 있다.영동군청 제공
충북 영동 세계과일농원을 찾은 어린이 등이 남미에서 자생하는 관상수 니오레겔리아를 살펴보고 있다.영동군청 제공
세계 곳곳의 이색 과일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과일 농원이 충북 영동에 개장했다. 영동군은 세계 곳곳의 과수·관상수 등을 한 데 모은 과일조경원을 개장해 운영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영동군이 7억원을 들여 영동읍 산익길 영동 과일나라테마공원 안에 1028㎡ 규모로 조성한 농원에는 57종 230그루의 과수와 관상수 등이 자라고 있다.

이곳에는 이색 과일들이 즐비하다. 에티오피아가 원산지인 아라비카, 서아프리카 상아 해안 옆 라이베리아가 원산지인 리베리카 등 커피나무를 볼 수 있다. 중국·베트남·필리핀 등에서 온 바나나, 인도네시아가 원산지인 빌림비 등도 자라고 있다.

꽃을 증류시켜 향수를 만드는 데 쓰는 일랑일랑도 있다. 일랑일랑은 필리핀 말로 ‘꽃 중의 꽃’이란 뜻으로 샤넬 향수의 원료로 쓰이면서 유명세를 탔다. 남아메리카에서 자라는 니오레겔리아, 안투리움 등 꽃을 피운 관상수도 볼 수 있다.

충북 영동 세계과일농원을 찾은 어린이 등이 파인애플 등 세계 곳곳의 과일을 보고 있다.영동군청 제공
충북 영동 세계과일농원을 찾은 어린이 등이 파인애플 등 세계 곳곳의 과일을 보고 있다.영동군청 제공
농원 밖은 한겨울이지만 농원 안은 봄이다. 이곳은 지열 난방시스템으로 연중 16도를 유지하고 있다. 지하 150m에 지열공 24개를 설치한 뒤 11.6도 안팎의 지하수를 끌어올려 가열 펌프, 라디에이터 등을 통해 16도를 유지하고 있다. 김인수 영동군 농업기술센터 주무관은 “친환경 지열 냉난방시스템으로 경유 보일러에 견줘 4분의 1이 채 들지 않는 연료비로 난방을 유지한다. 여름엔 냉방도 가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과일 농원은 월~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무료 운영된다. 윤주황 영동군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세계 과일 농원이 학생·주민·관광객 등에게 색다른 경험을 줄 것이다. 영동의 새 관광명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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