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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옛서울역, 다시 철도역으로 돌아올까?

등록 2017-11-22 06:01수정 2017-11-22 08:19

서울시, 7017과 옛서울역 민자역사 연결로 검토
경의선 출발도 서부역서 옛서울역 쪽으로 변경
옛서울역 뒤 민자역사는 2년 유예 뒤 환수하기로
이경훈 교수 “옛서울역 중심으로 공간 재구성해야”
안창모 교수 “옛서울역을 대륙철도 출발역으로”
새 서울역(왼쪽)과 쇼핑센터(가운데), 옛서울역(오른쪽)의 모습. 쇼핑센터가 서울역 공간의 중심을 차지했다. 서울시
새 서울역(왼쪽)과 쇼핑센터(가운데), 옛서울역(오른쪽)의 모습. 쇼핑센터가 서울역 공간의 중심을 차지했다. 서울시
서울시가 올해 말 환수되는 옛서울역 뒤 민자역사(현 롯데마트)와 서울로7017의 연결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한국철도공사는 경의선의 출발역을 서울역 서부에서 옛서울역 쪽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고속철도 개통과 함께 문을 닫은 옛서울역이 다시 철도역으로 부활할 수 있을 관심을 모은다.

21일 서울시는 서울로7017과 옛서울역(사적 284호) 뒤 민자역사(현 롯데마트)를 연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설계자인 비니 마스의 애초 설계안에는 7017과 민자역사를 ㅅ자 모양으로 연결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으나, 반영되지 못했다. 특히 설계자인 비니 마스도 다양한 연결로를 포함한 7017의 2단계 사업을 제안해와 서울시는 올해 기본구상안을 마련한 뒤 내년에 설계·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게 서울시는 내년에 유명 건축가를 초청해 서울역 일대의 공간 개편에 대한 마스터플랜도 수립할 계획이다. 현재 국토교통부도 서울역 일대를 새롭게 디자인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하고 있다.

7017의 설계자 비니 마스의 애초 설계안에는 7017에서 옛서울역 민자역사를 잇는 연결로가 계획돼있었다. 서울시
7017의 설계자 비니 마스의 애초 설계안에는 7017에서 옛서울역 민자역사를 잇는 연결로가 계획돼있었다. 서울시
앞서 20일 한국철도공사는 서울역의 경의선 전철의 플랫폼을 기존 서울역서부 쪽에서 28일부터 옛서울역 북쪽 날개 부근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04년 경부고속철도의 개통으로 문을 닫았던 옛서울역 일대가 13년 만에 다시 철도역으로 부활한다. 경의선 전철 플랫폼이 옮겨지는 것은 평창겨울올림픽을 앞두고 다음달 개통하는 경강선(서울~강릉) 고속철도 운행에 따른 것이다.

또 옛서울역 뒤편 민자역사도 올해 말로 30년 사용 기간이 끝나 정부에 환수된다. 국토부는 2년 정도 사용 허가를 내줘 사업자들이 점포를 정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민자역사 활용 방안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민자역사의 환수, 옛서울역 재사용 등을 계기로 서울역에서 철도역의 중심성을 되찾아야 한다고 한 목소리로 지적했다. 그동안 정부가 2차례에 걸쳐 서울역을 민자사업자에게 넘기는 바람에 서울역은 쇼핑센터에 중심을 내주고 변두리로 밀려나 있다.

고속철도의 개통과 함께 멀쩡한 옛서울역은 인기없는 문화공간으로 전락했다. 김규원 기자
고속철도의 개통과 함께 멀쩡한 옛서울역은 인기없는 문화공간으로 전락했다. 김규원 기자
건축가인 이경훈 국민대 교수는 “수도의 중앙역답게 상징성이 큰 옛서울역을 중심으로 재구성해야 한다. 환수되는 민자역사 자리엔 모든 철도 노선을 쉽게 갈아탈 수 있는 거대한 콩코스(중앙홀)를 마련하고, 서울역 광장도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옛서울역 복원의 총괄 책임자였던 안창모 경기대 교수(문화재위원)도 “인기없는 문화시설로 전락한 옛서울역의 철도역 기능을 회복해야 한다. 서울역은 근대화, 경제 발전, 민주주의의 상징 공간이다. 경의선 출발을 계기로 남북철도와 유라시아철도의 출발역으로서 위상을 되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 손명수 철도국장은 “현재 고속철도 지하화와 수도권광역철도(GTX) 건설을 계기로 서울역 일대를 새로 디자인하기 위해 연구를 맡겼다. 아직 구체적 계획을 말하기 어렵지만, 현재와 달리 철도역이 중심이 되고 쇼핑몰은 부수적인 시설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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