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버트 넬슨 사무총장 등 2일 노근리 평화공원 방문
희생자 추모, 유족 위로, 평화기원 예배, 평화포럼 진행
희생자 추모, 유족 위로, 평화기원 예배, 평화포럼 진행
허버트 넬슨(58·사진) 미국 장로교단 사무총장 등 미국 장로교단 일행이 2일 충북 영동 황간면 노근리 평화공원을 찾아 미군의 양민 학살을 사과하고 희생자를 추모한다.
노근리 평화공원은 허버트 넬슨 미국 장로교단 목사 등 미국 쪽 17명과 변창배 대한예수교장로회 사무총장, 박성국 기독교 장로회 국제협력선교부장 등 한국 쪽 종교인 14명이 2일 노근리 평화공원을 방문한다고 1일 밝혔다.
이들은 오전 10시30분께 노근리 평화공원에서 400여명이 희생된 쌍굴 다리를 답사하고 추모탑에 헌화할 참이다. 또 양해찬 노근리 유족회장 등 희생자 유족과 만나 화해의 시간을 가진 뒤 추모 예배를 갖는다. 워싱턴 등에서 인권 목사로 활동하고 있는 허버트 넬슨 목사는 추모 예배에서 “노근리 사건으로 미군에 희생된 양민들을 추모한다. 앞으로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도하겠다”고 밝힐 예정이다. 이어 정구도 노근리 국제평화재단 이사장, 안교성 장로회 신학대학 교수 등이 ‘치유와 화해, 노근리의 과거 극복’을 주제로 노근리 평화포럼도 연다. 미국 장로교단 일행은 1일 서울 마포의 전쟁 여성 인권 박물관, 3일에는 강원 철원 국경선 평화학교를 방문하는 등 ‘평화 기행’을 한다.
미국 장로교단은 2년여 전부터 노근리 사건을 주목해 왔다. 지난 2015년 7월 에드워드 강 목사 등이 노근리 평화공원을 찾아 사건의 실체를 확인해 뉴욕주 시러큐스 장로교 노회에 보고했고, 미국 장로교단은 지난해 6월25일 총회에서 ‘노근리 사건 관련 결의안’을 채택했다. 결의안은 △노근리 사건 희생자들에게 사과 △미국 정부에 배상 촉구 △미국 장로교인에게 노근리 사건을 교육·홍보히는 자료집 발간 등이 담겼다.
이 결의에 따라 미국 장로교단은 지난해 7월26일 66주기 노근리 희생자 합동 위령제 때 한국선교회 임춘식 목사를 보내 공식 사과했다. 또 지난해 10월 미국 장로교 한국선교 사무실에서 ‘노근리 사건에 대한 대화’ 좌담회를 열었다. 정구도 이사장이 좌담회에 참석해 노근리 사건과 미국·한국 정부의 미흡한 진상규명 등에 관해 설명했다.
정 이사장은 “미국 장로교단 222차 총회의 ‘노근리-평화와 한반도에서의 화해’ 결의에 따라 허버트 넬슨 사무총장 등이 한반도 평화와 화해 증진을 위해 노근리 평화공원을 찾는다. 이들은 미국 정부에 노근리 사건 배상을 적극적으로 촉구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이들은 미국과 한국, 과거와 미래, 전쟁과 평화를 잇는 다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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