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 소상공인들의 안전한 폐업과 재기를 돕기 위한 경기도 소상공인 사업정리 도움을 받은 곳이 올해 들어 509명에 이른다. 사진은 소상공인들의 사업상 애로 상담을 하는 모습이다.
“불안할 때 큰 힘이 됐죠”
대기업 연구원 출신인 ㅈ씨는 퇴직금을 털어 경기도 용인에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을 열었으나 월 임대료 600만원도 내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다 지난 7월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시행하는 ‘경기도 소상공인 사업정리 도우미’ 서비스를 요청했다. ㅈ씨는 컨설턴트의 도움을 받아 사업을 정리하고 기술지도사 자격증을 따 현재 재취업에 성공했다. ㅈ씨는 “막상 사업을 정리하려니 정말 막막했다. 재기할 수 있을까 불안했는데 도우미분들의 지원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용인에서 치킨점을 하던 ㄱ씨 역시 매출 부진으로 사업을 정리하기로 하고 도우미를 요청했다. ㄱ씨의 매장과 주변 상권을 면밀히 검토한 도우미는 ㄱ씨에게 폐업보다는 ‘수제 튀김 전문점’으로의 전환을 권했고 경영환경 개선도 지원했다. 이후 ㄱ씨는 월평균 25%의 매출 신장을 거두며 재기에 성공했다.
‘사업정리 도우미’는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경영난으로 폐업, 전업하려는 소상공인들에게 맞춤형 사업정리 컨설팅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사업정리뿐 아니라, 기술 컨설팅과 최대 100만원 지원 등을 통해 폐업 충격을 완화하고 재기를 돕는 사업이다.
ㄱ씨처럼 올해 들어 경기도에서 사업정리 도우미 지원을 받은 소상공인은 모두 509명. 세무와 재무, 부동산 등의 전문 컨설턴트인 도우미들은 위기에 내몰린 소상공인들의 안전한 폐업과 취업교육 등을 지원한다.
조창범 경기도 소상공인과장은 “소상공인들이 사업을 하다 보면 폐업 위기도 맞는데 이를 잘 극복하고 성공적 재기가 가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소상공인 사업정리 도우미 지원은 경기경제과학원 소상공인지원센터로 연락하면 된다. 031-259-7413.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사진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