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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평생교육 명예의 전당’ 한국인 헌액

등록 2017-10-24 21:48수정 2017-10-26 15:40

정지웅 서울대 명예교수·박영도 수원제일평생학교장
유네스코 평생학습소 26일 세계성인교육회의서 헌액식
정지웅 서울대 명예교수.
정지웅 서울대 명예교수.
박영도 수원제일평생학교장.
박영도 수원제일평생학교장.
농촌 여성과 가난한 청년들이 한글을 깨치고 학업을 이어가도록 평생 헌신해온 정지웅(77) 서울대 명예교수와 박영도(58) 수원제일평생학교 교장이 오는 26일 ‘평생교육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세계평생교육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다.

30여년간 야학교사로 활동하면서 3500여명의 제자를 둔 ‘야학의 산증인’인 박 교장이 야학에 발을 디딘 것은 대학 2학년 때인 1983년 대구 효목성실고등공민학교에서였다. 이어 직장생활 중 수원제일야간학교에서 야학교사 생활을 이어가면서 1995년부터 교장을 맡아 왔다. 박 교장은 “구미 선산읍의 가난하지도 풍족하지도 않은 농가에서 태어났어요. 주변에 어렵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나중에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되자’고 다짐했죠”라고 했다. 가난한 청년에 이어 최근에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하는 문해(文解) 교육, 학교 밖 청소년들을 위한 대안 교육 등 야학 교육에 평생을 헌신해 왔다.

정 명예교수는 “시각장애가 있다”고 할 만큼 시력이 나쁘다. 서울대를 나와 국립 필리핀대에서 지역사회개발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그가 농촌에 관심을 쏟게 된 계기는 한국전쟁이었다. “전쟁통에 농촌인 충북으로 피난을 갔는데 사람들이 너무 어렵게 살고 있었어요. 글을 읽고 쓸 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었고요.” 교육만이 농촌을 살릴 수 있다고 여긴 그는 1989년 한국문해교육협회에서 부회장을 시작으로 지난 2013년까지 회장을 맡으면서 평생을 학자이면서 농촌 여성의 문해 교육에 힘써왔다.

명예의 전당 헌액식은 유네스코 평생학습소(UIL)가 오는 25~27일까지 수원시에서 여는 제6차 세계성인교육회의 중간회의 연계행사의 하나로, 26일 오후 6시 수원 아주대 율곡관 영상회의실에서 열린다.

세계성인교육회의 중간회의는 2009년 브라질 벨렝에서 열린 제6차 세계 성인교육회 결정사항의 이행을 점검하고 2021년 7차 회의 방향을 정하는 자리로, 유네스코 100여개 회원국 대표와 성인학습 전문가 등 500여명이 참가한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사진 수원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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