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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시민사회 선구자 동범 최병준 선생 추모제

등록 2017-10-10 16:17수정 2017-10-10 19:21

역대 동범상 수상자 한자리에 모여 선생 뜻 기려
생전의 최병준 선생.
생전의 최병준 선생.
충북 시민사회 운동의 선구자 동범 최병준(1932~2001) 선생의 추모제가 10일 오후 4시 청주시 목련공원에서 열렸다. 이날 추모식은 한 해 가장 활발한 시민활동가에게 주는 동범상 역대 수상자 2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뜻을 더했다. 추모식은 동범상 수상자 모임 ‘동행’과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등이 마련했으며 추모사, 추모시 낭송, 육성 청취, 유족 인사 등 차례로 진행됐다.

동범 선생은 청주여고 교사를 지내다 한국예총 충북지부장, <충청일보> 논설위원, 충북사회개발연구회 초대 회장 등을 지냈다. 지금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로 이어진 청주시민회를 만들었으며, 청주경실련 창립 대표, 충북총선시민연대 공동대표 등을 지내는 등 시민운동에 헌신했다.

충북시민사회단체 등은 선생을 추모하는 유고집 <살푸슴>(도서출판 직지)을 냈으며,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등은 동범상을 제정해 해마다 빼어난 활동을 한 시민운동가를 길러내고 있다. 송재봉 충북엔지오센터장은 “적폐청산 등 시민의 역할이 특히 중요시되는 오늘 선생의 발걸음이 더 크게 느껴진다. 좌우, 진보와 보수의 경계를 두지 않고 협력과 통합으로 갈등과 분열을 뛰어넘은 선생의 리더십이 사무치게 그립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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