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옛도심의 모습. 경기도의 도시재생전략계획 승인에 따라 본격적인 도시재생 사업이 시작된다.
대규모 뉴타운 사업이 줄줄이 취소된 경기도에서 도시재생 사업이 본격화한다.
경기도는 26일 도심 쇠퇴지역인 성남 옛도심 17곳과 안양 옛도심 7곳의 도시재생 전략계획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 도시재생사업 지역은 부천 5곳과 평택 7곳을 포함해 모두 36곳으로 늘었다. 도시재생 사업 지역은 성남시의 경우 태평동 등 수정구 9곳, 상대원동 등 중원구 4곳, 야탑3동 등 분당구 4곳이고, 안양시는 석수·안양2동·안양6동·안양8동·안양9동·박달1동·관양2동이다.
도시재생전략계획은 옛도심을 철거하고 대규모 아파트를 짓는 재개발이나 뉴타운 방식과 달리 주민들의 참여 속에 주민들의 여건에 맞게 구도심을 활성화하는 것이다. 시·군이 도심의 쇠퇴 정도를 진단해 사업지를 정해 재생 전략을 짠다. 도시재생 사업은 공단·철도·산업단지 등 경제적 기능 재생을 위한 도시경제기반형과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한 근린재생형, 중심지 재생형으로 나뉜다.
성남시에서는 17곳 중 11곳이 일반근린형, 4곳이 중심시가지형, 2곳이 경제기반형으로 재생사업이 추진된다. 1단계로 태평2·4, 수진2, 단대논골, 태평4-2, 금광2-1 등 5곳은 생활환경 개선과 기초생활 인프라 확충, 주민공동체 활성화 등 사업이 추진된다.
안양시 7곳은 일반근린형 6곳, 경제기반형 1곳으로 사업이 진행되는데 1단계로 석수2동은 주변 군부대 이전지와 도 지정 문화재인 만안교를 활용한 개선사업이, 안양8동은 공원과 주차장, 공동배출시설 등을 설치하고 어린이 지원 프로그램 사업이 각각 추진된다.
국토부 진단에서 성남시는 48개 행정동 중 73%인 35개동, 안양시는 31개 행정동 중 68%인 21개 동이 쇠퇴지역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관계자는 “개발 일변도의 뉴타운에서 주민 참여 속에 옛도심을 활성화하는 전략이 본격화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수원·용인·포천·의왕·고양·군포·광주 등 7개 시·군도 도시재생 전략계획을 수립 중이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사진 경기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