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1세대 청주시장, 시민단체 활동가 지방 의회 출마 러시
송재봉 충북엔지오센터장 “현실의 벽 실감” 뜻 접어
송재봉 충북엔지오센터장 “현실의 벽 실감” 뜻 접어
충북 시민사회가 내년 ‘정치의 봄’을 기다리고 있다. 1980년대 민주화의 봄을 이끌었던 ‘운동 1세대’, 90년대 이후 시민단체에 투신한 ‘시민·사회 세대’ 등이 지방 자치단체, 지방 의회 선거에 속속 나서고 있다.
1978년 충북대 독서모임연구회를 이끈 김재수 청주 우진교통 대표, 김형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정무특보 등은 청주시장 선거 출마가 점쳐진다. 김종대 정의당 국회의원은 지난 8일 김 대표를 찾아 시장 선거 출마를 부탁했다. 충북도의회 의장을 지낸 김 특보는 청주와 여의도를 오가며 내공을 키우고 있다.
민주당에선 김 특보 말고도 청주지역민주청년연합 의장 등을 지낸 이광희 충북도의원,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등에서 활동한 연철흠 충북도의원 등도 청주시장 후보군이다. 이들 모두 한범덕 전 청주시장, 정정순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 등 공직 출신들을 넘어야 한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등에서 활동한 송재봉 충북엔지오센터장은 최근 뜻을 접었다. 송 센터장은 “무소속 시민후보 형태를 생각했지만 현실의 벽이 너무 컸다”고 말했다.
현역 시민단체 활동가들의 지방 의회 진출 시도도 눈에 띈다. 오경석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충북도의회, 박완희 두꺼비친구들 사무처장과 박종효 일하는 공동체 대표 등은 청주시의회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박완희 사무처장은 “분야별 전문가로서 지방 행정에 정책 제안을 하고 행정의 변화를 주문하는 데 한계가 있다. 직접 행정에 뛰어들어야 사회를 더 많이, 더 정확하게 변화시킬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충북엔지오센터 생활자치아카데미 출신들이 꾸린 지방자치포럼 회원들의 출마도 예상되고 있으며, 민주당 충북도당은 ‘정치학교’를 열어 제2의 박원순·이재명 찾기에 나섰다. 이상식 민주당 충북도당 정책실장은 “지방 자치, 지역 정치 또한 혁신이 필요하다. 참신한 새 인물을 적극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기헌 충청대 교수(경찰행정)는 “촛불 혁명 이후 시민의 참여는 대세이며, 시민과 호흡했던 활동가 등의 지방 정계 진출은 시대적 요구다. 풀뿌리 지방 자치 활성화를 위해 시민사회 진영의 활발한 생활 정치 도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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