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랑구 면목동 공동체 주택마을 조감도 서울시 제공
해먹이 있는 작은 공원, 야외 도서관, 레코드 가게와 작은 공연장을 갖춘 동네. 서울 면목동에 생길 공동체주택마을의 밑그림이다. 서울시는 2018년말까지 중랑구 면목사거리~중랑천 일대 시유지에 공동체주택마을을 조성하겠다고 6일 발표했다.
면목동 공동체주택마을은 지난해 12월 서울 휘경동과 면목동을 잇는 겸재교를 짓고 남은 시유지에 조성된다. 1625㎡의 넓지 않은 터에 우선 공동체주택 6채, 사회주택 1채와 도서관을 짓고 남은 땅에 도시 텃밭과 공원, 공연장 등이 들어서면서 마을의 모든 것은 작고 아담하게 지어질 전망이다.
132㎡~230㎡ 넓이로 지어지는 공동주택은 1~4인 가족 35~40가구가 살게 되고, 사회주택은 사회적 취약계층을 위한 집으로 쓰인다. 공유공간인 거리, 도서관, 공원은 책을 주제로 한 공간으로 채워진다. 최대 198㎡ 넓이, 3층 높이로 지어지는 도서관은 아이들을 위한 책놀이터, 동네 셰프의 요리 특강 등으로 특색있게 운영할 계획이다.
처음으로 민간주도형 공동체 마을로 지어지는 이곳은 마을의 중심 거리를 어떻게 꾸밀지와 마을 가게, 공동체 주택 운영에 대해서도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받고 있다. 서울주택공사가 민간에 토지를 빌려주고 마을 운영주체들이 모여서 함께 운영하는 형식이다.
공동체 주택 1층에 들어설 근린생활시설에도 독립출판사, 동네빵집, 북카페 등을 만들어 수익은 다시 주민들에게 되돌려 줄 계획이다. 시는 공동체주택마을 계획이 나오면서 시유지뿐 아니라 주변 마을 사람도 공동체 주택을 짓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마을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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