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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전 시민단체, MBC·KBS 총파업 지지

등록 2017-09-05 15:05수정 2017-09-05 21:54

“언론 적폐 부역자 퇴진, 공영방송 정상화” 촉구
“권력의 나팔수 구실 청산은 촛불 혁명의 과제”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등 충북지역 시민사회단체, 정당 등 단체 35곳이 5일 충북도청에서 <한국방송>과 <문화방송>의 파업을 지지하며, 공영방송 정상화를 촉구하고 있다. 오윤주 기자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등 충북지역 시민사회단체, 정당 등 단체 35곳이 5일 충북도청에서 <한국방송>과 <문화방송>의 파업을 지지하며, 공영방송 정상화를 촉구하고 있다. 오윤주 기자
충북지역 시민사회단체, 정당 등 35곳이 <한국방송>·<문화방송>의 파업을 지지했다. 대전에서는 6일 89개 단체로 꾸려진 국민주권실현 적폐청산 대전운동본부가 두 방송사의 파업을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등 충북지역 시민사회·노동·정당 단체는 5일 충북도청에서 <한국방송>과 <문화방송>의 파업을 지지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이명박 정권 이후 공영방송을 정권의 사유물로 만드는 언론장악이 지속해서 진행됐고, 언론은 권력의 나팔수로 전락했다. 기레기(기자+쓰레기)라는 오명을 벗어던지기 위한 이들의 투쟁이 언론 적폐 부역자를 퇴진시키고 공영방송 정상화의 첫걸음이 될 것을 믿는다”고 밝혔다.

이태문 언론노조 <문화방송>본부 청주지부장은 “연일 오락가락 궤변을 늘어놓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그렇다 치더라도 우리 지역구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거짓말과 어깃장으로 얼굴이 많이 변했다. 입은 비뚤어져도 말을 바로 해야 하는 데 그렇지 못했다. 박근혜 정권이 방송을 장악할 때 집권여당이었던 이들은 공범자들이다”라고 밝혔다. 함영구 언론노조 <한국방송>본부 청주지부장은 “케이비에스는 국민의 방송이다. 하지만 이명박·박근혜 정권 9년 동안 방송은 국민의 소유가 아니었다. 이제 방송의 진정한 주인인 국민에게 공영방송을 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에서는 국민주권실현 적폐청산 대전운동본부가 6일 오전 11시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문화방송>과 <한국방송>의 파업을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이 단체는 대전지역 89개 시민사회언론환경단체로 꾸려졌다. 이 단체는 취재요청서에서 “두 방송사가 공영방송 정상화 투쟁 9년만인 지난 4일 오전 0시를 기해 파업에 돌입했다. 공영방송 정상화, 언론 적폐 청산 요구는 박근혜 퇴진 운동본부가 제시한 긴급현안 6대 과제 가운데 하나로 촛불 혁명을 이룬 국민의 바람”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단체는 “제작을 멈추고 김장겸 <문화방송> 사장과 고대영 <한국방송> 사장 퇴진을 위해 국민의 품으로 돌아온 두 방송사의 파업을 지지한다. 이진숙 <대전문화방송> 사장, 정지환 <대전한국방송총국> 총국장 등 공영방송을 권력의 하수인으로 전락시키고 노조파괴와 공영방송 보도참사를 빚은 부역자 청산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윤주 송인걸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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