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논산고속도로서 고속버스 승용차 추돌
경찰 “브레이크 밟지 않고 추돌. 졸음운전 추정”
버스 기사 “사고 당시 기억나지 않아”
경찰 “브레이크 밟지 않고 추돌. 졸음운전 추정”
버스 기사 “사고 당시 기억나지 않아”
고속버스가 앞서 달리던 승용차를 들이받아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사고 당시 버스 기사가 브레이크를 밟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으며, 경찰은 졸음운전 사고로 추정했다.
2일 오후 3시 55분께 충남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 천안~논산고속도로 265.6㎞(순천 기점)에서 ㄱ(57)씨가 몰던 고속버스가 앞서가던 ㄴ(48) 씨의 승용차를 들이받으면서 8중 추돌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ㄴ 씨와 부인(39)이 숨졌으며, 버스 기사 ㄱ 씨와 다른 승용차 탑승자 등 11명도 다쳤다. 버스 기사 ㄱ 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 당시가 기억나지 않는다. 전날 휴식은 충분히 취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현장 조사와 블랙박스 영상 분석 등을 통해 사고 당시 버스 기사가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앞서가던 승용차를 추돌한 것을 확인했다. 정확한 사고 경위, 원인 등은 조금 더 조사해봐야겠지만, 사고 당시 시간대, 현장 상황 등으로 미뤄보면 졸음운전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ㄱ 씨의 과실이 확인되면 구속영장을 신청할 참이다. 경찰 관계자는 “ㄱ씨가 다쳐 제대로 조사가 되지 않았다. 블랙박스 영상을 정밀하게 살펴보고, ㄱ 씨에 대해 본격적인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