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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왜 안 먹어” 유치원 원장 수녀, 세 살배기 원생 폭행

등록 2017-08-30 17:22수정 2017-08-30 21:54

경찰, 폐회로 화면 확보…“뺨 5~6차례 때려”
원생 현재 아동보호전문기관서 상담 치료 중
충북 영동의 한 수녀원에서 운영하는 유치원 원장 ㄱ씨가 지난 28일 원생인 아이의 손을 끌고 교실로 들어가고 있다. 영동경찰서 제공
충북 영동의 한 수녀원에서 운영하는 유치원 원장 ㄱ씨가 지난 28일 원생인 아이의 손을 끌고 교실로 들어가고 있다. 영동경찰서 제공
충북 영동의 한 수녀원에서 운영하는 유치원 원장이 세살배기 원생을 폭행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영동경찰서는 유치원에서 원생을 폭행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수녀 ㄱ(44)씨를 불구속으로 입건했다. ㄱ씨는 지난 28일 오후 1시께 유치원 교실 등에서 밥을 먹지 않는다는 이유 등으로 원생 ㄴ(3)군을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어린이 부모의 신고로 유치원에 출동해 교실·복도 등에 설치된 폐회로텔레비전(CCTV) 화면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폐회로 화면을 보면 원장이 손으로 아이의 뺨을 5~6차례 때리는 등 폭행 장면이 있다. 원장도 폭행 사실을 일부분 인정했다”고 밝혔다.

폭행을 당한 원생은 현재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상담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다른 폭행 사례도 있었는지 확인하려고 유치원에 설치된 두 달치 시시티브이 화면을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분석을 맡겼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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