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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청주시장 “공공병원으로 거듭 나도록 지원”

등록 2017-08-28 16:17수정 2017-08-28 20:46

청주시립요양병원 재개원 1돌
환자수 폐원 전 65% 수준 회복
노동자들 돌아와 정상화 잰걸음
이승훈 청주시장(가운데)이 28일 재개원 1돌을 맞은 청주시립요양병원을 찾아 이형수 병원장(오른쪽) 등과 병원을 둘러보고 있다. 청주시청 제공
이승훈 청주시장(가운데)이 28일 재개원 1돌을 맞은 청주시립요양병원을 찾아 이형수 병원장(오른쪽) 등과 병원을 둘러보고 있다. 청주시청 제공
재개원 1돌을 맞은 충북 청주시립요양병원이 정상화를 위해 잰걸음을 하고 있다.

지난해 8월29일 다시 문을 연 청주시립요양병원은 1년 만에 입원 요양 환자가 폐원 전 65% 수준으로 회복했으며, 장기 파업·농성·폐원 과정에서 병원을 떠나야 했던 요양보호사 등 노동자들도 돌아왔다.

이승훈 청주시장은 28일 청주시 서원구 궁뜰로 청주시립요양병원을 찾아 재개원 1돌을 축하했다. 이 시장은 “환자들이 집처럼 편하게 느낄 수 있는, 질 좋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병원으로 거듭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청주시립요양병원엔 환자 91명이 입원해 치료받고 있다. 신경과·내과·외과·한방과 등 4개 진료과목, 194병상에 견주면 입원율은 47%로, 2015년 폐원 당시(환자 140여명)의 65% 수준이다.

이 병원은 2009년 개원했으나 여러 병원이 위탁경영을 포기해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청주병원이 위탁경영을 맡은 뒤 정상화되고 있다. 김의춘 서원보건소 주무관은 “간병인 한 명이 환자 6명을 담당한다. 12~24명까지 환자를 담당하는 민간 병원에 견줘 의료 서비스 만족도가 높고 시설도 좋아 환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시립요양병원 전신인 옛 청주노인전문병원 노동자들이 지난해 6월 청주시청 앞에서 병원 정상화를 요구하고 있다. 오윤주 기자
청주시립요양병원 전신인 옛 청주노인전문병원 노동자들이 지난해 6월 청주시청 앞에서 병원 정상화를 요구하고 있다. 오윤주 기자
이 병원 노동자들도 안정을 찾고 있다. 옛 청주시노인전문병원 노동자들은 2015년부터 이어진 파업·폐업 과정에서 440여일 동안 청주시청 앞 천막농성을 하며 병원 정상화를 요구하다 50~60여명이 해고됐다. 이 가운데 복직을 바라는 14명은 모두 병원으로 돌아왔다. 권옥자(63) 청주시립요양병원 노조 분회장은 “가야 할 길이 멀다. 환자·시민·병원·노동자 모두 만족하는 공공병원이 되도록 병원 정상화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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