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가 29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6일 동안 춘천역 앞 광장에서 열린다. 지난해 축제에서 지역 식당 관계자들이 닭갈비를 조리하고 있다. 춘천시청 제공
달걀 살충제 파동에 이어 닭에서도 맹독성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면서 춘천 대표 먹거리 축제인 닭갈비 축제에 불똥이 튀지 않을까 상인들이 노심초사하고 있다.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조직위원회는 29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6일 동안 춘천역 앞 광장에서 ‘춘천 막국수닭갈비축제’를 연다고 28일 밝혔다. 막국수와 닭갈비 축제 통합 10돌을 맞은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는 첫날인 29일부터 막국수·닭갈비 1000인분 나눔 행사와 개막 축하쇼, 음악 불꽃 쇼 등을 펼친다. 또 읍면동 주민 씨름대회와 러시아 발레 공연, 힙합 공연, 개그라이브 콘서트, 가요콘서트, 막국수닭갈비 가요제, 줄타기 공연, 막국수 빨리 먹기 대회 등 볼거리·즐길 거리도 풍성하다.
하지만 축제를 코앞에 두고 지난 22일 경북 산란계 농장의 닭에서 사용이 금지된 맹독성 살충제 성분인 디디티(DDT)가 검출되자 축제조직위는 자칫 닭갈비축제에 악영향을 끼칠까봐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형편이다. 김성수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조직위원장은 “예전 조류인플루엔자(AI) 때는 끓여 먹으면 괜찮다고 홍보라도 했는데 살충제는 불안감을 해소할 마땅한 방안이 없다. 정부에서 육계에 대한 검사 확대 등 빠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춘천시도 관광객 모집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엔 60만명이 방문했는데, 올해는 목표 방문객을 25만명으로 낮췄다. 춘천시청 관계자는 “축제에서 사용하는 닭고기는 전부 검사 기준을 통과한 육계만 쓰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올해부턴 손 측정기를 이용해 방문객 수를 정확하게 통계를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