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경찰서, 살충제 제조·판매 과정 조사 나서
경찰이 닭에 사용할 수 없는 피프로닐 살충제를 당국의 허가 없이 만들어 산란계 농가 5곳에 판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소재 동물약품 도매상을 21일 압수수색 했다.
경기 포천경찰서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이 업체의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각종 서류 등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업체에서 보관 중인 각종 증거를 확보해 문제가 된 살충제 제조 과정 등을 파악할 예정”이라며 “압수한 증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수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6월 중국에서 들여온 피프로닐 50㎏을 물 400ℓ에 희석해 피프로닐 살충제를 제조한 뒤 지난달 경기 남양주와 포천, 강원 철원 등 산란계 농가 5곳에 판매한 동물약품업체 대표 ㅅ아무개씨를 약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다. ㅅ씨한테서 살충제를 사다 쓴 산란계 농가 가운데 철원·남양주의 농가 달걀에서 피프로닐이 검출됐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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